【 청년일보 】 전 세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무대가 펼쳐지는 부산 전역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많은 인파가 한곳에 집중되는 만큼, 당국과 주최 측은 현장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이 개최되는 12일 오후, 무대가 마련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는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뤄 거대한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현장을 찾은 전 세계 팬덤 '아미(ARMY)'들은 거리마다 설치된 멤버들의 대형 배너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이른 아침부터 사직실내체육관 내 공식 기획상품(굿즈) 판매처를 찾아 장시간 대기를 불사하는 등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적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글로벌 팬들의 이색적인 교류 풍경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부산 경성대 어학당에서 수학 중인 네팔 국적의 구룽푸자(24) 씨는 "BTS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친구가 돼 함께 공연 보러 왔는데 빨리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얀마 출신의 윤우(24) 씨 역시 모르는 사이임에도 직접 준비한 간식과 사진을 공유하고 다른 팬들로부터 인형을 선물 받은 일화를 전하며 "모두 하나가 된 느낌이 들어 정말 짜릿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히잡 위에 족두리 머리띠를 쓰거나 보라색 히잡을 착용한 채 기도에 집중하는 이슬람권 팬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날 부산의 한낮 최고기온이 26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면서 팬들은 저마다 더위와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대다수 관람객은 팀의 상징색인 보라색 모자와 양산으로 강한 햇볕을 가렸고, 일부는 이마에 냉감 패치를 부착하거나 그늘막 아래 돗자리를 펴고 대기 시간에 임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동시간대에 몰린 탓에 일부 편의시설과 여성 화장실 앞에는 100m가 넘는 긴 대기 행렬이 늘어서는 불편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실내 공연 및 연계 행사에는 최대 10만 명 안팎의 대규모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유관기관과 주최 측은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메인 무대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라이브 뷰잉 등 연계 이벤트가 다각도로 전개되는 부산항 제1부두,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등 거점 구역 전반에 총 3천43명의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하며 현장 통제와 질서 유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