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500조원 재돌파 '눈앞'…증시 조정에도 개인 9조원 넘게 '순매수'

등록 2026.06.13 10:09:39 수정 2026.06.13 10:09:5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중동 리스크 및 외국인 매도에 470조원까지 감소했지만…증시 반등에 '회복세'
개인 자금 유입이 하락 방어…레버리지 ETF 중심 매수, 반도체 ETF는 차익실현

 

【 청년일보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순자산 500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로 한때 순자산이 470조원까지 줄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9조원 넘게 ETF를 순매수하며 시장 방어에 나선 영향으로 순자산 규모는 다시 500조원 수준에 근접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국내 1천130여개 ETF의 시가총액은 499조원으로 집계됐다. 장중에는 500조원을 넘어 510조원 수준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ETF의 시가총액과 순자산 규모는 통상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순자산 역시 5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ETF 순자산이 500조원 수준에 근접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8일 만이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5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514조원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는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8,788.38에서 8일 7,484.41까지 하락했고, ETF 순자산도 같은 날 470조원까지 감소했다.

다만 ETF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순자산은 514조원에서 470조원으로 8.5%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14.8%에 달했다. ETF를 통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시장 충격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ETF를 9조1천8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도 ETF 시장에서는 3천7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 레버리지로 1조4천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개인 순매수 상위 6개 ETF 역시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KODEX 200에 5천11억원이 유입돼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천927억원), TIGER 미국S&P500(3천59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반도체 관련 ETF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개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HANARO Fn K-반도체로 2천899억원이 빠져나갔으며,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역시 각각 2천740억원, 2천406억원 순매도됐다.

개인의 ETF 순매수 규모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집행한 순매수 자금 30조8천248억원의 약 30% 수준에 달했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132조5천992억원에서 127조3천718억원으로 약 5조2천억원 감소했고, 신용융자거래 잔고도 1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증시 조정 국면에서도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ETF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ETF를 적극 편입한 점이 순자산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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