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비싼 화장품이나 특별한 시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피부과 진료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깨닫는 사실은 의외로 단순하다. 좋은 피부의 시작은 세면대 위에 놓인 화장품이 아니라, 세면대 옆에 있는 작은 칫솔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이다.
피부와 구강 건강은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구강 내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 잇몸 염증이 발생하고, 이러한 만성 염증은 체내 염증 반응을 높여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턱 주변 여드름이나 입가 트러블, 피부 컨디션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구강 위생 관리에 소홀한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우리는 매일 세안을 하면서 피부에 남은 노폐물은 꼼꼼하게 제거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정작 칫솔은 몇 개월씩 교체하지 않거나 사용 후 젖은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칫솔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으며, 이는 구강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절한 운동과 함께 철저한 구강 관리가 생활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루 세 번의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단순히 충치를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피부 재생과 회복을 돕는 다양한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 PDRN은 손상된 피부의 회복과 재생을 지원하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을 사용하더라도 기본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충분히 얻기 어렵다.
피부는 우리 몸 상태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건강의 거울이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사용해도 반복적으로 피부 문제가 발생한다면 거울 앞에서 사용하는 제품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세면대 옆 칫솔의 상태도 함께 점검해 보길 권한다.
피부는 우리 몸이 보내는 가장 솔직한 건강의 신호다. 그리고 건강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실천 속에서 자란다. 오늘 세면대 옆에 놓인 칫솔을 바라보며 자신을 위한 작은 관심을 가져보자. 그 사소한 습관 하나가 내일의 피부를 바꾸고, 결국은 더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삶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아름다운 피부는 비싼 화장품이 아니라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생활습관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 바로 세면대 옆 칫솔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