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내 집 마련의 희망일까

등록 2026.06.27 12:00:00 수정 2026.06.27 12:00:09
청년서포터즈 9기 김민아 min_a1234@naver.com

 

【 청년일보 】 "고물가·주거비 부담에 청년들은 가입보다 유지가 더 어렵다."

 

높은 집값과 전세·월세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청약통장보다 높은 금리와 청약 기회 확대, 주택 구입 시 저금리 대출 연계 혜택 등을 제공하며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청년들은 “좋은 정책인 것은 맞지만 현실적으로 꾸준히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만 19세부터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일정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다. 납입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청약에 당첨될 경우 장기 저금리 대출과 연계되는 등 기존 청약 상품보다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동시에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다르다.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취업 준비생들은 월세와 생활비, 학자금 대출 상환 등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미래를 위해 청약통장에 꾸준히 돈을 넣고 싶지만 당장의 생활비가 더 급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자산을 형성하기보다 지출을 감당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취업 시장의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 항목은 식료품비 80만원, 교통비 22만원, 오락·문화비 18만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청년 개인의 평균 부채는 1천63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는 청년들이 장기적인 자산 형성보다 당장의 생활비와 고정지출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의 희망'이러기보다 '여유가 있는 사람만 유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물론 정책의 취지는 긍정적이다. 높은 금리와 청약 혜택은 장기적으로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주거 안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하지만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청년들이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청년의 관점에서 금융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수단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안정적인 소득과 주거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금융상품이 있어도 활용하기 어렵다. 정부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청년들이 실제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소득 지원과 금융교육, 주거 안정 정책도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꾸준히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단순한 청약 상품을 넘어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과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정책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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