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회장과 회동…반도체 지방투자 논의

등록 2026.06.26 09:35:33 수정 2026.06.26 09:38:52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이재명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이달 말로 예정된 지방균형 국가 달성 민관 합동 회의를 앞두고, 재계 총수들과 만나 투자 계획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재용 회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한 시간 넘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최태원 회장을 만나 지역 투자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오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로 명명된 회의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호남 및 충청권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호남과 충청권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한 전공정 라인과 패키징을 담당하는 후공정 공장을 동시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정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위에 회로를 형성해 메모리 셀과 소자를 구현하는 단계, 후공정은 완성된 칩을 절단·패키징·검증해 실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는 단계다.

 

당초 업계 안팎에선 전력·용수 등 인프라 여건을 고려해 후공정 중심의 투자를 예상했으나, 지역 내 반도체 산업 집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공정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호남·충청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 배경에는 급증하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5개 권역·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전략 및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면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 투자가 실현된다면 첨단 인재들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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