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쌍두마차' 인력구조 살펴보니…삼성은 '베테랑', SK는 '젊은 피'

등록 2026.06.30 08:00:02 수정 2026.06.30 08:00:12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삼성·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청년층 구성원 인력 대조

 

【 청년일보 】 국내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대 직원 수 추이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대 청년층 구성원이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일시적인 감소세를 극복하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대조를 이뤘다. 재계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양사의 사업 체질과 제품 생산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30일 삼성전자가 최근 발간한 '202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중심의 젊은 피 수혈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외 포함 지난 2023년 7만2천525명에 달했던 '30세 미만' 임직원 수는 이듬해 6만3천531명으로 내려앉더니, 지난해에는 5만3천315명까지 감소했다. 불과 3년 사이에 청년층 구성원 약 1만9천210명(26.5%)이 줄어든 것이다.

 

핵심 허리층인 '30세 이상~50세 이하' 구간은 2023년 17만8천532명에서 지난해 18만5천507명으로 완만하게 증가했다. '51세 이상'의 경우 2023년 1만6천803명에서 지난해 2만327명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새 21%나 급증한 수치로, 사상 첫 2만명 선을 돌파했다.

 

이러한 연령대별 비중 변화는 사원 및 간부 등 직급 구조에도 투영됐다. 청년층의 진입 축소 여파로 사원급 인력은 2023년 17만4천60명에서 지난해 15만8천359명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간부급 인력은 9만2천315명에서 9만9천363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청년층 구성원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대조를 이뤘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발간한 '202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포함 '30세 미만' 구성원은 2023년 9천833명에서 이듬해 8천357명으로 1년 만에 1천 명 넘게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449명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과거 2021년(1만1천934명)이나 2022년(1만1천889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재계 안팎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주도권 확보를 위해 청년 인재 수혈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분석한다. 

 

젊은 인재 수혈에서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실무 주축이 되는 허리층과 50세 이상 고연령 구성원의 수는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9세' 구간은 2023년 2만7천56명에서 지난해 3만1천805명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구성원은 2천921명, 3천343명을 거쳐 3천485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오정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는 "SK하이닉스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형화된 공정 작업 비중이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나 비메모리, 스마트폰 등 다양한 신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경력이 풍부한 숙련·고급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고연차가 많아질수록 과거보다 상대적인 인건비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조직의 활기나 생동감, 유동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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