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우리나라 상장사 4곳 중 1곳 이상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우리나라의 2025년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7.6%로, 2017년 이후 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미국(30.7%)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한계기업(좀비기업)이란 영업활동 및 영업외손익을 포함한 이익(EBIT)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연속 지속된 기업을 뜻한다.
특히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11.8%에서 지난해 27.6%로 15.8%p 상승해 주요국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43.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44.0%) 보다는 낮으나 프랑스(40.1%), 영국(36.7%), 독일(27.0%), 일본(9.8%)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은 2017년 30.4%에서 8년 만에 13.5%p 증가했고, 2023년 40%대로 급증한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며 40%대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한계기업 비중은 32.6%로, 코스피 시장의 16.7% 대비 약 2배 높았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6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8%) ▲도매 및 소매업(36.4%) ▲정보통신업(32.5%) ▲제조업(25.6%) ▲건설업(23.6%)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1.1%) ▲교육서비스업(20.0%) ▲운수 및 창고업(11.1%)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7.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이 2017년 대비 크게 오른 주요 업종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6.8%→36.8%) ▲정보통신업(12.9%→32.5%) ▲도매 및 소매업(17.8%→36.4%) ▲제조업(11.2%→25.6%) ▲운수 및 창고업(7.7%→11.1%)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0.0%→21.1%)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교역 여건 악화, 환율·원자재·인건비 등 비용 상승, 내수 부진 등 요인들이 겹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업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기업 활력 제고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