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청년이 경험한 승강기 안전의 사각지대

등록 2026.07.04 12:00:00 수정 2026.07.16 12:18:16
청년서포터즈 9기 박설 seolpark0508@naver.com

 

【 청년일보 】 얼마 전 엘리베이터에 갇힌 적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비상 호출벨까지 고장난 상황이었다. 갑자기 닥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디에 전화해야 하지?”였다. 당황한 나머지 휴대전화만 붙잡고 있었지만, 정확한 대처법을 몰라 불안감은 점점 커졌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관리업체 연락처와 비상 인터폰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어떤 방법이 가장 빠른 구조로 이어지는지 알지 못했다. 나처럼 막상 사고를 겪고 나서야 대처법을 찾아보는 청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은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경우 가장 먼저 비상호출 버튼(인터폰)을 눌러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리고, 연결이 되지 않거나 긴급한 상황이라면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권고한다. 이때 엘리베이터 내부에 적힌 승강기 고유번호를 함께 전달하면 구조대가 위치를 더욱 신속하게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문을 억지로 열거나 스스로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는 내부에 환기 유도 장치가 있어 멈추더라도 산소가 부족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우리는 심폐소생술이나 화재 대피 교육은 자주 접하지만, 정작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사고 대처법은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기본적인 행동요령은 상식이 아닌 필수 안전지식이 되어야 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안전은 사고가 난 뒤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에 익혀야 한다'라는 점이다. 청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교와 기숙사, 오피스텔, 아파트 등에서도 승강기 안전교육과 행동요령을 보다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사고 앞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오늘 한 번쯤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 있는 비상 인터폰과 승강기 번호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익숙한 공간일수록 안전은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9기 박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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