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실적 발표 '초읽기'…삼성전자, 메모리가격 급등에 최대실적 경신 기대감↑

등록 2026.07.07 06:00:00 수정 2026.07.07 06:00:0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에프앤가이드,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85조원…전년 대비 18배
증권가 "성과급 충당금 없었다면 메모리 부문에서만 95조 달성"

 

【 청년일보 】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49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4조6천761억원) 대비 18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인 올 1분기(57조2천328억원)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번 추정치는 AI 시장 확대로 인한 칩 수요 급증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월(20달러) 대비 5% 상승했다. 

 

해당 제품 가격은 지난해 4월(1.65달러) 이후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다가 3월에 전달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후 4월(16달러)과 5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비단 D램뿐만 아니라 낸드 가격의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달 기준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6.5달러) 대비 8.7% 오른 수준으로, 1년 전(3.1달러)과 비교하면 불과 9배 넘게 급등한 수치다.

 

증권가 안팎에선 이 같은 메모리 판가 급등에도 성과급 충당금이라는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해 당초 시장의 눈높이였던 100조원 안팎의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6% 늘어난 89조원을 기록하며 기존 전망치인 100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성과급 충당금 반영 금액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과급 충당금은 향후 직원들에게 지급할 성과급을 회계상 비용으로 미리 반영하는 항목으로, 해당 규모가 커질수록 해당 분기의 장부상 영업이익은 줄어들게 된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용 충당금이 한꺼번에 반영될 2분기 영업이익은 80조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만 79.2조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며 충당금이 없었다면 94.9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눈높이는 여전히 높다.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2분기 D램 블렌디드(Blended) ASP는 40% 이상, 낸드 ASP는 60%대 중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D램, 낸드 ASP는 15~20% 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M증권은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기존 34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상향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공장 양산 체제가 차질 없이 풀가동 중인 데다, D램 가격 역시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충분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DB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MX·NW(모바일·네트워크)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1천억원) 대비 87.1% 급감한 4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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