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금융권이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AI·디지털 교육부터 해외연수, 사회혁신, 과학기술 인재 양성까지 지원 분야를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권의 청년 지원이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ESG와 미래 인재 확보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전환(AX)과 디지털 혁신이 산업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권도 청년들의 실무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8월 2일까지 '우리WON 청년 IT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 60명을 선발해 약 4개월간 총 600시간의 디지털 직무 교육과 금융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그룹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AI 전환(AX) 해커톤과 금융 AX 프로젝트를 새롭게 도입해 실전형 교육을 강화했다. 자립준비청년과 저소득 청년에게는 최대 400만원의 장학금도 지원한다.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도 올해 5억원을 투입해 청년누리 장학생 100명을 지원한다. 장학생들은 생성형 AI 활용법과 데이터 기반 커리어 설계, 디지털 전환(DX), 글로벌 비즈니스, 취업 전략 등 AI 시대에 필요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는다.
글로벌 경험을 통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장애청년드림팀' 2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 5억원을 후원해 선발된 장애청년 51명이 해외 주요국에서 AI 시대 장애인 포용과 고용 공정성 등 글로벌 사회 이슈를 탐구하는 연수에 참여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2005년부터 운영 중인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누적 1138명의 장애청년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청년 사회혁신가 육성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희망제작소와 함께 '2026 소셜디자이너 사업'을 추진한다. 총 2억원을 투입해 지역소멸 대응과 청년을 핵심 과제로 사회혁신가를 발굴하고, 시민 참여형 사회적가치투자(SIR) 대회와 후속 네트워킹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학기술 인재 육성도 금융권의 새로운 지원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 복지환경 개선과 맞춤형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과학기술 인재 육성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인 과학기술 인재들이 연구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 혁신 기반 강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의 청년 지원은 과거 장학금과 봉사활동 중심의 사회공헌에서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빠르게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AI 확산으로 산업 전반의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사들도 교육과 취업, 글로벌 경험, 연구개발, 사회혁신 등 청년 성장 생태계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청년 지원이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 고객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투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들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금융권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 지원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며 "AI·디지털 역량 강화부터 취업과 사회혁신까지 청년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