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 유치'...광주 군 공항, '2030 양산' 향해 속도전

등록 2026.07.12 09:05:08 수정 2026.07.12 09:18:26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무안군 입장 선회로 올해 내 부지 확정 분수령
투트랙 병행·법 제정 추진으로 사업 기간 단축 사활

 

【 청년일보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팹) 입지로 낙점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과 군 공항 이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 반도체 본격 양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재 군 공항이 점유하고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예비' 이전 후보지로 지정됐던 무안군을 정식 후보지로 확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다.

 

당초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특별시, 무안군 등이 참여하는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6월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무안군이 민간 공항의 우선 이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군 지원대책 등 '3대 선결 조건' 이행을 요구하며 회의에 불참해 일정이 한차례 지연된 바 있다.

 

착시 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광주 군 공항 부지가 대기업 반도체 공장 입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급반전됐다.

 

무안군이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고려해 전향적인 협조 의사를 밝히고 이달 중 개최될 선정위원회 회의 참석을 확약했기 때문이다.

 

특별시는 이번 회의에서 후보지가 결정되면 주민투표와 유치 신청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올해 안에 최종 이전 부지를 확정 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특별시는 기존의 '선(先) 이전 후(後) 건설' 방식으로는 2030년 양산 시한을 맞출 수 없다고 판단, 국가산단 지정과 환경영향평가, 전력·용수 확보 등 제반 행정 절차를 전방위로 병행 추진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부지를 먼저 개발해 재원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공항 완공 전이라도 종전 부지를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다만 무안군이 요구하는 세부적인 주민 지원책과 기반 시설 확충에 대한 조율 과정, 일부 지역민의 반발 여론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 차원의 군 공항 기능 재배치와 반도체 라인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공급망 적기 구축 여부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별시 관계자는 "무안군이 제시한 선결 과제들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약속한 사안이므로 이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연내에 이전 부지가 확정되고 관련 행정 절차가 유기적으로 맞물린다면 반도체 산단 조성과 공항 이전 시기를 무리 없이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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