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0년물 금리차 0.29%p...3년 만에 '최소'

등록 2026.07.15 09:18:49 수정 2026.07.15 09:19:03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한·미 장기 금리차 0.29%p로 밀착...2년 11개월 만에 격차 최소 수준 기록
한은 '연내 추가 인상' 본격 긴축 vs 美 연준 '인플레이션 우려 속 동결' 전망 우세
수출 호조에 IMF 선진국 중 최고 성장률 전망...韓 경기 호조가 장기 금리 상승 견인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이 임박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장기 금리 역전 폭이 3년여 만에 가장 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양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의 경기 펀더멘털 개선이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18%를 기록,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연 4.47%)와의 격차를 0.29%포인트(p)로 좁혔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0.22%p)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격차다. 현재 양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상단 기준 1.25%p(한국 연 2.50%, 미국 3.50~3.75%)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물 금리 차이는 기준금리 차이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지난 2022년 12월 이후 본격화된 한·미 장기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해 1월 1.81%p까지 벌어지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격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더니 올해 1월 -0.72%p, 5월 -0.4%p에 이어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0.11%p 추가 축소되며 밀착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기 금리차 축소의 핵심 원인으로 양국 통화당국의 '엇갈린 긴축 강도'를 꼽는다.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뒤, 연내 한 차례 더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8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 중 66명이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미국은 고물가 우려로 인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했다. 한은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7곳이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을 점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도이치뱅크는 오히려 2~3회 추가 인상을 내다봤으며, 인하를 전망한 곳은 씨티(1회)가 유일했다. 지난 5월 조사 당시 절반에 달했던 인하 전망 기관이 두 달 사이에 대거 이탈한 것이다. 미국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인상 기대치 역시 5월 0.1회에서 이달 6일 기준 1.2회로 급증했다.


한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 회복세도 장기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장기 국채 금리는 통화정책 전망 외에도 성장률과 물가 등 경기 기초여건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전망이 밝을수록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작동해 장기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최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글로벌 기관들의 눈높이도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6%로 0.7%p 대폭 올렸다.


이는 미국(2.3%)을 포함해 주요 선진국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나아가 정부 역시 전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3.0%로 제시하며, 2021년(4.7%) 이후 5년 만의 최대 폭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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