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한투자증권이 고객 중심 리테일 혁신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를 양축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낮춘 금융상품과 디지털 투자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회사채와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정보보호 투자도 확대하며 디지털 신뢰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 고객 중심 리테일 혁신…수수료 부담 낮추고 디지털 편의성 높여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리테일 서비스를 잇달아 개편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펀드, 채권, ELS 3가지로 구성된 '신한 Light(라이트)' 상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상품의 온라인 전용 펀드에서 선취 판매수수료를 전면 없애는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투자자가 가입과 동시에 부담해야 했던 비용을 줄여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채권 상품군도 판매 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쿠폰과 금리 조건을 높인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매주 2~3개씩 선보일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상 상품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도 눈에 띈다. 최근 출시한 통합계좌 'SOL LINK'는 출시 열흘 만에 신규 계좌 10만좌를 돌파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입출금 기능과 증권 거래를 하나의 계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국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우대와 투자지원금, 국내주식 수수료 혜택 등 다양한 고객 혜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SOL증권'도 사용자 경험(UX) 개선에 집중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위젯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투자자가 스마트폰 홈 화면에서 주요 지수와 환율, 뉴스, 관심 종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앱 실행 없이도 투자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투자 편의성을 더했다.
◆ 회사채 경쟁력 회복…질적 성장 중심으로 IB 체질 개선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외형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인수·주선 실적과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인수실적 대비 수수료율은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마진 상품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딜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저마진 상품인 기업어음(CP) 인수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높은 회사채와 기업공개(IPO) 중심으로 실적이 구성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회사채는 인수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수수료율이 오히려 높아졌고, IPO 역시 스팩(SPAC)과 코스닥 중소형 기업 상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주관 실적을 이어갔다.
신한투자증권은 신세계와 이마트, NH투자증권 등의 회사채 발행을 잇달아 주관하며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시장에서 다시 업계 '빅4'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금융과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등 투자형 딜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IPO 시장에서는 대형 거래가 많지 않았지만 일반기업 상장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병행하며 트랙레코드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침체기에 꾸준히 성과를 이어간 점에 의미를 두면서도, 향후 일반기업 IPO 확대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500억원 모빌리티 상생금융 펀드 조성…생산적 금융 확대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시에라인베스트먼트, 현대커머셜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모빌리티 상생금융 펀드를 조성하며 산업 지원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이 조성하는 '신한시에라 모빌리티 상생금융 기관전용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는 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산업 공급망 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운영자금, 시설투자, 연구개발(R&D), 산업 전환 자금 등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과 시에라는 펀드 공동 운용과 자금 모집을, 현대커머셜은 펀드 출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최근 경기 둔화로 협력업체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산업 현장의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생산적 금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펀드를 통해 자본시장의 자금을 실물경제와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와 금융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모빌리티 상생금융 펀드를 시작으로 반도체, 2차전지, 철강, 방산 등 국가 핵심 산업으로 생산적 금융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AI 시대 정보보호 투자 확대…디지털 신뢰 경쟁력 강화
정보보호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약 171억원까지 늘렸으며,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현재 50명 이상의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과 랜섬웨어, 피싱 등 새로운 금융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비정형 데이터 접근통제와 오픈소스 취약점 관리, 공격 표면 관리(ASM), 레드팀 기반 모의 침투훈련 등을 통해 선제적인 보안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AI 활용 확대에 맞춰 중요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AI 보안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등도 지속 강화하며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와 기업금융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기업금융과 디지털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혁신과 안정적인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