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시작은 마운드 총력전"…선두 삼성, '양창섭 카드' 승부수

등록 2026.07.15 14:22:15 수정 2026.07.15 14:22:25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8개 구단 외인 선발 정면충돌
부상 악재 속 빛나는 토종 어깨

 

【 청년일보 】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마운드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불을 지핀다.

 

10개 구단이 15일 발표한 후반기 개막전 선발 투수 명단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전반기 1위를 차지한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판에 토종 우완 양창섭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선두 수성에 나선 삼성의 이 같은 변칙 기용은 예기치 못한 외국인 투수진의 엇박자에서 비롯됐다.

 

삼성은 지난 11일 대체 외인 잭 오러클린과의 동행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출신 크리스 페덱을 전격 영입했다. 페덱의 리그 적응기 동안 마운드를 지탱해 주어야 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최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급작스럽게 이탈하면서 삼성은 또다시 단기 대체 외인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 혼란 속에서 중책을 맡은 양창섭은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맹활약하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았다. 지난 5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5⅔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안정감을 입증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7월 2경기 연속 7이닝 1실점으로 상승세를 탄 엘빈 로드리게스를 내세워 삼성 마운드를 공략한다.

 

상위권 지형을 뒤흔들 잠실 라이벌전 역시 뜨겁게 타오른다.

 

전반기 1위 자리를 아깝게 놓친 2위 LG 트윈스는 올 시즌 11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올린 앤더스 톨허스트를 투입해 기선 제압을 노린다. 3위 kt wiz는 LG의 강력한 좌타 라인을 제어하기 위해 좌완 로건 앨런으로 맞불을 놓는다.

 

두 팀의 격차는 3.5경기로 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3위 kt를 바짝 쫓는 4위 KIA 타이거즈가 다승 공동 1위이자 평균자책점 2위(2.36) 탈삼진 2위(108개)를 기록 중인 애덤 올러를 내세운다.

 

지독한 외인 잔혹사에 시달려온 SSG 랜더스는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새 얼굴 페드로 아빌라 카드로 맞선다. 창원에서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9로 호투한 두산의 국가대표 우완 곽빈이 NC 다이노스의 라일리 톰슨과 토종 대 외인의 화력 대결을 벌인다.

 

대전에서는 7월 이후 1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인 한화 이글스의 오웬 화이트와 한화전 평균자책점 2.92로 강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라울 알칸타라가 격돌한다.

 

야구 전문가들은 "후반기 첫 경기는 단순한 1승을 넘어 팀의 후반기 전체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라며 "특히 원투펀치를 잃은 삼성이 양창섭이라는 토종 카드로 롯데의 기세를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초반 판도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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