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미래세대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가족돌봄청소년 진로 지원부터 해외 교육·식수 지원, 재난 안전체험까지 기업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CSR) 모델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 영케어러 진로 상담 활동 및 간담회 진행
26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별 하나 치킨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가 7월 한 달간 '진로'를 공통 주제로 영케어러(가족돌봄청소년)와 함께 다양한 체험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돌봄의 책임을 일찍부터 짊어져 온 영케어러 아동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탐색하고 건강한 진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별로 프로그램의 성격과 방식을 달리해 각 아동의 발달 단계와 특성에 맞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 13일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영케어러 아동 6명과 함께 넷마블 게임문화체험관 방문에 이어 자사 브랜드 bhc 뿌링클래스를 찾았다. 아동들은 bhc 뿌링클래스에서 신메뉴를 직접 조리해보는 등 외식산업의 직무를 체험했다. 봉사단 멘토와 함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지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려보는 기회를 얻었다.
대구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초록우산 대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영케어러 아동 8명을 대상으로 그림책 <물이 되는 꿈>을 활용한 집단 상담과 수채화 예술 활동을 진행했다. 타인을 돌보느라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가 원하는 것'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진 뒤, 진로 빙고와 무드보드 제작 활동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꿈을 자연스럽게 탐색했다.
대전 지역에서는 오는 28일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에서 코다(CODA·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 아동 5명을 대상으로 샌드위치 만들기 및 나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들은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샌드위치와 떡을 직접 제작해 청각장애인 대상자에게 전달하고, 수어와 대화로 교류하며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는 경험을 갖게 된다.
다인어스는 이달 상반기 활동 결산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이어온 상반기 활동을 지역별로 돌아보고, 성과와 아쉬운 점을 함께 나누며 하반기 활동 방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대구·대전 각 크루는 지역별로 간담회를 열어 봉사단원들이 상반기 활동 경험을 공유하고, 영케어러와의 더 깊은 교류를 위한 하반기 계획을 논의했다.
◆ BBQ, 누적 기부금 26억7천만원…아프리카 지원사업 지속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아이러브아프리카'와 함께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교육·식수·보건·주민 자립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아프지 마라! 비비큐 아빠가' 영상에 담겼다.
BBQ는 고객이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할 때마다 본사와 패밀리가 각각 10원씩 적립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아프리카 지원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2018년 아이러브아프리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누적 기부액은 26억7천만원을 넘어섰다.
영상에는 고객과 패밀리, 본사가 조성한 기금의 현지 사용 내역과 지원사업 현황이 담겼다. BBQ는 탄자니아 음쿠랑가 초등학교 어린이 4천203명에게 빵과 생수, 간식,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학교 건립과 식수 지원, 자립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케냐 카지아도 카운티 노레텟 지역에 중학교를 건립했다. 교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학교를 마련해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케냐 마차코스 카운티에는 태양광 기반 지하수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약 1만3천475명의 주민이 식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자립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BBQ 치킨 농장 & 자립 캠프'를 통해 닭 사육 기술을 교육하고 계란과 닭고기 생산·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 교촌에프앤비 '바르고 봉사단', 특수학급 학생들과 재난 안전체험 진행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바르고 봉사단'이 지난 16일 서울 구산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과 함께 광나루안전체험관과 서울상상나라에서 재난 안전체험과 전시 관람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네 번째로 마련된 이번 동행 봉사에는 교촌 가맹점주와 자립준비청년 등 '교촌가족' 이 특수학급 학생들과 1:1로 짝을 이뤄 전 일정을 함께했다. 특히 이날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은 교촌의 '청년의 꿈' 장학생들로, 나눔의 선순환에 뜻을 더했다.
봉사단과 학생들은 광나루안전체험관에서 지진·풍수해·화재 등 여러 상황을 주제로 한 안전체험에 참여하며 재난 상황별 행동 요령을 익혔다. 오후에는 서울상상나라로 자리를 옮겨 캠핑체험·신체놀이·과학놀이 등 다양한 전시와 놀이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봉사단은 학생들이 낯선 체험도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곁에서 이동과 식사, 활동을 도우며 지원했다.
2023년 출범한 '바르고 봉사단'은 교촌 임직원과 가맹점주, 가맹점주 가족 등 '교촌가족'이 참여하는 봉사단이다. 올해는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촉각 키트 제작을 시작으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국립중앙박물관, 공항철도 등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미래세대가 폭넓은 경험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기업의 사업 특성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가맹점주와 임직원, 대학생 봉사단 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