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AI 메모리 특수에 최대 실적…증권가, 올 하반기 '눈높이' 상향

등록 2026.08.03 08:00:00 수정 2026.08.03 08:00:13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삼성·SK 목표치 일제히 '껑충'…최대 381조·273조 연간 영업익 전망
"AI 시장 패러다임, 추론 단계 진입…메모리 반도체 장기적 성장 궤도"

 

【 청년일보 】 국내 반도체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특수에 힘입어 나란히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전체 합산 영업이익 146조7천억원 중 DS(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142조9천억원을 차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서버 및 모바일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인해 하반기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을 제기한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18조8천억원, 4분기에는 126조6천억원에 달해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245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DS부문 하반기 영업이익만 243조9천억원에 달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 영업이익 110조원, 4분기에는 124조8천억원에 달해 하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234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DS부문 하반기 영업이익이 233조7천억원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43조6천억원) 대비 775% 급증한 381조5천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성능 메모리 수요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60조5천4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크게 상승하며 영업이익률만 76.3%에 달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AI 서버 확충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펀더멘털과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흔들림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DB증권은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AI 투자 축소 우려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이 일축한 점에 대해 주목했다. 서버 위주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올 3분기 영업이익을 78조6천420억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89조6천933억원을 기록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부터는 HBM4 반영과 함께 D램과 낸드의 출하량(B/G)이 각각 10.0%, 1.3% 증가하고, ASP 또한 16.5%, 7.0%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9.6% 급증한 76조2천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4분기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85조3천420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지속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47조2천60억원) 대비 450.2% 증가한 259조7천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가장 공격적인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대를 돌파하고, 4분기에는 95조4천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0% 폭증한 273조7천39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 양사의 하반기 및 연간 실적 눈높이가 대폭 높아지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장기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추론형 AI 서비스로 이동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가 단기 파동을 넘어 장기적 성장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초기 AI 시장이 모델 학습(Training) 위주였다면, 현재는 실질적 서비스 적용을 위한 추론(Inference)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추론형 AI는 멀티스텝 연산과 실시간 처리를 요하므로,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 CXL, 고성능 LPDDR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범용 메모리 라인을 HBM4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용으로 전환하면서, 일반 범용 D램·낸드의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라면서 "적어도 내년까진 전체 메모리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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