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버린 머스크의 결단…엔비디아, 228조원 추가 훈풍에 급등

등록 2026.08.06 10:07:37 수정 2026.08.06 10:07:51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스페이스X "AMD 접고 엔비디아 '루빈' 단일화"…우주 AI 위성 '스타마인드' 탑재
엔비디아 주가 5일 연속 급등 vs 스페이스X는 대규모 CapEx 부담에 13.6% 급락

 

【 청년일보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칩만 독점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반도체 및 빅테크 지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열린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아키텍처를 최고로 평가하며 "앞으로 엔비디아를 기반으로 독점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라고 전격 발표했다.

 

당초 엔비디아와 AMD 칩을 혼용하려던 기존 구상을 뒤엎고 엔비디아 '단일화' 노선을 선언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2분기 컴퓨팅 용량이 1.4기가와트(GW)로 늘어났다고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를 올해 말까지 2GW, 2027년 말까지 10GW 규모로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상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 공간으로도 파트너십을 넓힌다.

 

머스크는 2027년 첫 발사 예정인 우주 AI 위성 '스타마인드'를 공개하며, 지구 저궤도에서 데이터센터급 연산을 수행하도록 엔비디아의 루빈 GPU와 베라 CPU 기반 '베라 루빈 NVL72'를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는 머스크의 이번 선언을 엔비디아에 향한 강력한 호재로 해석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GW당 엔비디아 매출을 350억달러로 산정할 때, 스페이스X 한 곳에서만 월가 예상치인 내년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분 1천600억달러(약 228조원)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 역시 2~3GW만 확충돼도 엔비디아에 약 1천억달러(약 143조원)의 추가 매출이 창출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400달러를 유지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3.4% 상승하며 5거래일간 누적 15.4%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독점 공급선에서 배제된 AMD 주가는 7.0% 하락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환호와 달리 스페이스X 주가는 13.6% 급락했다.

 

기업공개(IPO) 이후 대규모 보호예수(락업) 물량 해제를 앞둔 상황에서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천문학적인 자본지출(CapEx) 부담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2분기 AI 관련 자본지출은 158억달러로 1분기(77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내년 스페이스X의 자본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170억달러 늘어난 약 650억달러(약 92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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