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15.89% 확보…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 신청 예정

등록 2026.08.11 09:54:56 수정 2026.08.11 09:56:00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우주·항공·방산 협력 속도

 

【 청년일보 】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5.89%까지 확보하며 2대 주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8일 KAI 지분 12.44% 보유 사실을 공시한 이후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총 15.89%로 높아졌다.

 

지난 6월 중순 지분 매입을 시작해 국민연금을 제치고 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선 지 두 달 만의 행보다. 당시 한화 측은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명시한 바 있다.

 

한화는 KAI 지분율 15%를 넘어서면서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의 15%를 소유하는 경우 공정위에 신고해 경쟁 제한성에 대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기업결합심사는 기업의 인수·합병이 시장 경쟁을 훼손하는지 심사하는 제도다. 

 

한화는 이번 지분 확대를 발판 삼아 우주주권 확보와 자주국방에 기여하는 한편, 우주·항공·방산 분야 전반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무인화·지능화 중심의 미래 전장과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측은 "KAI의 2대 주주로서 두 회사 간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출 확대 지원 등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가 항공엔진,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 지상·해양방산 등 기술·제조 역량을 보유한 가운데, KAI는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 등의 체계종합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화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육·해·공과 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우주·항공·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역시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통합 패키지를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한화는 오는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입해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통신망,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초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와 항공을 각각의 산업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면서 "우주와 항공, AI와 국방이 하나로 연결될 때 진정한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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