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망 전환 속 실적개선"...선장 바꾼 우리카드 '순항'

등록 2026.08.12 08:00:02 수정 2026.08.12 08:00:13
김주미 기자 mee100@youthdaily.co.kr

신용판매 자산 34.8%↑…은행계 카드사 4곳 중 순익증가율 '최고'
회원 기반에 상품 경쟁력 강화…독자망 전환으로 비용 효율화 '속도'

 

【 청년일보 】 우리카드가 신용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정기 전 대표 시절부터 추진해온 독자 결제망 전환을 진성원 대표가 이어가며 자체망 결제 비중을 끌어올린 데다,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카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20.7%, 하나카드는 14.2%, 신한카드는 2.8% 늘어 우리카드가 4대 은행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용판매 확대에 따른 카드 이용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5천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맹점수수료와 할부수수료 등 카드 이용 관련 수익이 반영되는 신용카드 부문 영업수익은 1조1천540억원으로 8.7% 늘었다.

 

카드 자산에서도 신용판매 중심의 성장 흐름이 나타났다. 상반기 말 신용카드 자산은 14조8천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고객이 카드로 결제한 뒤 아직 카드사에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판매 자산은 10조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늘었다.

 

카드 이용액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국내 개인 신용판매 이용액은 27조4천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늘었다. 특히 일반 할부 이용액은 4조6천900억원에서 6조3천539억원으로 35.5% 증가해 7개 전업카드사 평균 증가율인 7.0%를 크게 웃돌았다.

 

회원 기반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가 신용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2’ 상품군을 생활비와 쇼핑, 구독 등 소비 유형별로 세분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디오퍼스(the OPUS)’ 라인업을 보강해 일반 고객부터 우량고객까지 접점을 넓혔다. 상반기 말 우리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737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고, 실제 카드를 사용한 실질 회원은 540만2천명으로 7.5% 증가했다.

 

김정기 전 대표 시절 시작해 진 대표가 이어받은 독자 결제망 전환 사업도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우리카드는 2023년 7월 BC카드에 맡겨왔던 가맹점 관리와 결제 승인·매입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독자 결제망을 가동했다. 이후 진 대표는 독자가맹점과 독자카드 전환을 확대하며 독자카드사 체제 구축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독자가맹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해 200만곳을 넘어섰다. 개인 신용카드 매출에서 독자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8.7%에서 40.4%로 21.7%포인트 높아졌다.

 

독자망 전환은 BC카드에 지급하는 업무대행수수료를 줄이는 동시에 결제 관련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우리카드의 연간 수수료 비용은 2023년 6천222억원에서 지난해 5천364억원으로 858억원 감소해 비용 효율화 흐름이 나타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 결제망 확대를 통해 비용 효율성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주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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