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했으나, 고용의 질적 지표인 고용률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력 산업의 일자리 축소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5년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치솟으며 고용 시장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3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1∼3월 10만∼20만명대를 기록하다 4월 7만4천명으로 둔화한 뒤 5월에는 4만명 감소로 돌아섰으나, 6월(6만3천명) 반등에 이어 7월 들어 증가세를 다소 확대했다.
하지만 인구 변동을 감안한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0.1%포인트(p) 하락해 넉 달째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산업별로는 한국 경제의 허리인 전통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8천명 줄며 25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전월(-9만7천명)에 비해 감소 폭은 다소 둔화했으나 구조적 침체 국면은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 역시 5만7천명 축소돼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농림어업 취업자도 8만명 줄어들었다.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한층 더 악화됐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1천명 줄어 4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청년층 고용률 또한 44.2%로 1.6%p 떨어지며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p 급등한 6.8%로 집계됐다.
이는 1.8%p 상승했던 2021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통계 당국은 청년 실업률 급등의 배경으로 공공부문 중심의 채용 일정에 따른 구직 활동 증가를 지목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통계 조사 기간에 공무원 시험과 공공부문 채용을 비롯해 체납관리자, 농지조사원, 공공인턴 등 공공 일자리 모집이 집중됐다"며 "신규 구인 규모가 4개월 연속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려 청년층이 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뛰어들면서 실업자 집계로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실업자는 77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 늘었으며, 전체 실업률은 2.6%로 0.2%p 상승했다.
일할 능력이 있어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0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