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검색 흔든 빅테크 AI…챗GPT·제미나이 '독주'

등록 2026.08.12 08:57:49 수정 2026.08.12 08:58:01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이용자 60% "검색 대체"…외산 3종 경험률 54%
유료 구독도 외산 독점…국내 포털 AI 고도화 사활

 

【 청년일보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존 포털 중심의 키워드 검색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시장 장악력이 국내 검색 생태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AI가 대화나 창작을 넘어 일상적인 정보 탐색의 핵심 채널로 부상함에 따라 토종 포털의 검색 지배력 약화와 플랫폼 위기감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의 60%가 기존 포털 검색 기능의 절반(50%) 이상을 AI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 목적 역시 콘텐츠 생성을 넘어 실질적인 정보 획득에 집중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분석에서 2025년 기준 생성형 AI의 주된 활용 목적 1위는 '일상적 정보 검색(42.5%)'으로 나타났다.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뒤 나열된 웹문서를 일일이 검토하던 방식에서 AI와 문답을 주고받으며 정제된 해답을 얻는 방식으로 정보 소비 패턴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의 최대 수혜는 초기 주도권을 선점한 외산 빅테크에 집중됐다.

 

과기정통부 실태조사 결과 생성형 AI 주 이용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가 68.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구글의 제미나이가 13.8%로 뒤를 이었다.

 

양대 빅테크 서비스의 점유율만 80%를 훌쩍 넘긴 셈이다.

 

이용 경험과 유료 구독 지표에서도 격차는 확연했다.

 

지난 3월 과기정통부의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AI 서비스 경험률(복수응답)은 챗GPT(41.8%)와 제미나이(9.8%)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2.2%) 순으로 높았으며 이들 외산 3개 서비스의 합산 경험률은 과반인 53.8%에 달했다.

 

반면 대표 토종 서비스인 네이버의 '클로바X'는 2.0%에 머물렀다.

 

충성도를 가늠하는 유료 구독률 역시 챗GPT가 7.3%로 시장을 주도했으며 제미나이(0.9%)와 코파일럿(0.2%) 그리고 클로바X(0.2%)가 그 뒤를 이었다.

 

무료 이용 단계를 넘어 비용을 지불하는 고부가가치 이용자층까지 글로벌 플랫폼이 선점한 상태다.

 

국내 테크 기업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자체 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자본력과 선점 효과를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맞서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은 검색 엔진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지능형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질문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최적화된 요약본을 즉각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편의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했다"며 "당장 기존 포털 검색이 완전히 소멸하진 않더라도 사용자가 정보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시작 화면의 주도권이 AI 서비스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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