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AI 푼 엔비디아…1조 모델도 '오픈소스' 승부

등록 2026.08.12 09:08:00 수정 2026.08.12 09:08:31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300억 경량 모델 무료 공개…속도 4배 향상
무료 생태계 확산으로 GPU 반도체 수요 견인

 

【 청년일보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을 직접 선보이며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자체 개발한 경량 AI를 무료 배포하는 동시에 매개변수(파라미터) 1조 개 규모의 초대형 차세대 모델까지 개방형으로 준비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폐쇄형 진영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매개변수 300억 개 규모의 경량 혼합전문가(MoE) 모델인 '네모트론3.5 라이트닝'을 11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업들이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이나 사전 승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모델 조정을 위한 가중치까지 전면 공개돼 이용자가 사업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수정하고 최적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대형 모델의 답변 데이터를 활용해 소형 모델을 훈련하는 이른바 '증류' 기법을 적용해 규모는 대폭 줄이면서도 동급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기술 복제 논란으로 주목받았던 이 방식을 거쳐 완성된 네모트론3.5 라이트닝은 동급의 다른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해 토큰 생성 속도가 최대 4배 빠르며 전체 에이전트 작업 완료 시간도 30%가량 단축됐다.

 

AI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인프라 도구도 함께 선보였다.

 

이용자 명령어의 난도와 요구 조건을 실시간 판별해 가장 적합한 AI 모델로 작업을 분산 배치하는 오픈소스 도구 '네모 스위치야드'가 대표적이다.

 

해당 도구를 도입하면 최고가 모델을 단독 구동할 때와 동일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작업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매개변수 1조 개에 달하는 초대형 차세대 모델 '네모트론4' 개발도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

 

공식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올해 늦가을 완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카리 브리스키 엔비디아 생성형AI 담당 부사장은 "모든 기업과 국가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최첨단 개방형 모델이 전제되어야만 안전과 혁신을 지속해서 촉진할 수 있다"며 차세대 모델 개발을 간접 확인했다.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을 넘어 자체 모델 공급에 뛰어든 배경에는 핵심 수익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셈법이 깔려 있다.

 

높은 사용료를 부과하는 폐쇄형 모델 대신 무료 오픈소스 생태계가 확산할수록 기업들의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칩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누구나 접근 가능한 무료 AI의 확산은 하드웨어와 반도체는 물론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에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된다"며 개방형 생태계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을 강조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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