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 '늘리고' 플라스틱 '줄이고'…LG생활건강, 전 밸류체인 ESG 경영 '고삐'

등록 2026.08.16 08:00:01 수정 2026.08.16 08:00:11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2035년 플라스틱 포장재 순환성 100%·재생원료 적용률 40% 추진
생산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다취수 사업장 물 환원율 100% 목표
홈스타·더후 등 포장 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플라스틱 126톤 '절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 2023년 452톤서 지난해 676톤으로 증가

 

【 청년일보 】 LG생활건강이 오는 203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순환성을 100%로 높이고 재생·바이오 플라스틱 사용 확대, 생산사업장 폐기물 100% 재활용 등을 담은 ESG 중장기 환경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한 친환경 활동을 넘어 제품 설계부터 생산, 공급망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환경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LG생활건강이 최근 발간한 '2025 ESG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35년까지 본사와 코카-콜라음료, 해태에이치티비 등 매출액의 78.9%를 차지하는 국내외 주요 자회사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순환성을 100% 확보하고, 재생·바이오 플라스틱 적용률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과 다취수 사업장의 물 환원율, 팜유의 RSPO 인증률을 각각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 목표도 구체화했다.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45%, 2035년까지 60% 감축할 계획이다.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는 LEAP 평가를 완료한 뒤 장기적으로 생물다양성 민감지역 내 사업장의 '순손실 제로(NNL)'를 추진하고, 여주 사업장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물 환원 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품 포장 부문에서는 4R(Recycle·Reuse·Reduce·Replace) 전략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용품은 플라스틱 필름을 줄이고, 화장품은 리필 용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포장 구조를 개선했다.

 

대표적으로 홈스타 욕실청소용 클리너는 수축필름 없이도 적재·진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기 구조를 변경해 연간 1.8톤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였다. '더후 환유' 라인 4개 제품에는 리필 구조를 적용해 유리 용기와 플라스틱 캡을 반복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클렌징폼 펌프와 캡의 금속 장식을 제거하고 발포 PP 소재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 절감했으며, 코카콜라·환타·스프라이트 주요 제품에는 경량화 프리폼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총 126톤 줄였으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2023년 452톤에서 2024년 579톤, 지난해 676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환경경영 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회사는 올해 1월 환경경영정책을 개정해 제품 생애주기 전 과정과 생산·유통 서비스 전반으로 환경 영향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아울러 ESG IT 인텔리전스(Intelligence)와 안전환경보건 DFM(Defect Free Management)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임직원 환경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생활건강은 ESG 공시 의무화와 순환경제 체제 전환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환경 교육을 실시하며 ESG 이해도와 실천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결 매출 6조3천555억원 가운데 약 6.7%인 4천257억원이 친환경 제품(그린제품)에서 발생한 만큼 ESG 경영의 기본 개념과 국내외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실무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11개, 해외 4개 사업장을 포함한 전체 사업장의 93.8%가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환경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용이한 패키지 설계, 재생 원료 사용 확대, 리필 용기 확대 등 구체적인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물다양성과 물 관련 리스크 대응도 지속 확대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2035년까지 온실가스 60% 감축, 폐기물 재활용률 100%, 여성 리더 36%를 목표로 기후·순환경제·사회책임 전 영역에서 단계별 로드맵을 추진 중"이라며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과 재활용 포장재 확대 등 '덜 버리고 더 순환하는 생활문화'를 일상에 정착시키며, 단기 성과와 장기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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