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호황 타고 질주"…효성중공업, 실적·현금창출력 '큰폭 개선'

등록 2026.08.16 08:00:02 수정 2026.08.16 08:00:13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효성重, 올 상반기 영업익 4천166억원…전년比 56.3% 증가
순차입금비율 39.6%→13.6% 감소…주주환원 기대감 상승

 

【 청년일보 】 효성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현금창출력을 개선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고 있어, 업계 안팎에선 향후 재무 여력은 한층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공시된 효성중공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천166억원, 2천6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2천666억원)과 순이익(1천910억원) 대비 각각 56.3%, 37.7% 가량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성 확대는 현금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천537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62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면서 이익잉여금 역시 1조1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천5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어났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또한 전년 동기(1천503억원) 대비 늘어난 1천726억원을 확보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올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은 3천708억원으로 전년 동기(8천61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으며, 순차입금비율 역시 같은 기간 39.6%에서 13.6%로 26.0%p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력기기 호황 속에 견고해진 재무 여력을 토대로 향후 주주환원이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효성중공업은 2023년 사업연도 주당 2천500원, 2024년 사업연도 주당 5천원에 이어 지난해 사업연도에는 주당 7천500원까지 배당금을 꾸준히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해 왔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사업연도 종료 후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투자, 재무구조,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적정수준의 배당률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수준의 배당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주주의 배당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평가업계 안팎에선 미국 내 전력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확대로 북미 초고압기기 시장의 우호적 수급 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신중학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전력 수요 증가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2030년 납기 물량까지 선별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북미 향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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