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덕규의 건강과 재생의학] <117> 여름철 피부질환, 자외선보다 ‘열’을 경계해야 합니다

등록 2026.08.18 10:58:54 수정 2026.08.18 10:58:54
김덕규 닥터킨베인 병원장

 

【 청년일보 】 여름철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대부분 자외선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최근 반복되는 폭염 속에서 피부과 진료실에서는 자외선보다 ‘열’로 인해 악화되는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햇빛 차단뿐 아니라 피부에 가해지는 고온 환경 자체를 관리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피부는 체온보다 높은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땀 분비와 혈관 확장으로 열을 조절하려 하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수분 손실이 증가해 민감한 상태로 변합니다. 이를 ‘열손상’이라고 하며, 눈에 보이는 화상뿐 아니라 피부 세포와 장벽 기능이 손상되는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열손상은 땀띠와 자극성 피부염뿐 아니라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주사(로사시아) 등 기존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땀과 습한 환경은 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돕고, 약해진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가려움과 염증을 쉽게 일으킵니다.

 

특히 야외 근무자, 농업인, 건설현장 종사자, 어린이와 고령층은 열에 의한 피부 손상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피부 관리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피부 온도를 낮추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땀을 흘린 뒤 깨끗한 세안과 샤워, 통풍이 잘되는 옷 착용, 폭염 시간대 야외활동 줄이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는 적절한 냉방과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 관리도 병행해야 합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가움, 가려움, 진물,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땀띠로 넘기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지럼증, 두통, 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온열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폭염이 일상이 된 시대,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자외선 차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열 관리’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피부는 우리 몸을 지키는 첫 번째 방어막입니다. 올여름, 햇빛뿐 아니라 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습관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예방이 될 것입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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