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간호사 인력난과 번아웃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의 주4일제 시범사업이 이직 감소와 환자 돌봄 질 향상이라는 결과를 보이며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023년부터 일부 병동에서 주4일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국회 토론회 자료집인 '세브란스병원 주4일제 시범사업 2년 결과와 함의'에 따르면, 시행 이후 3년 미만 간호사의 사직률은 19.5%에서 7%로 12.5%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4일제 시행 병동의 병가 사용일도 평균 3.05일에서 2.2일로 줄어든 반면, 비교 병동은 2.8일에서 3.5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집 조사 결과, 주4일제 참여 간호사들은 직장생활 만족도가 높아졌고 환자·보호자 친절도와 환자 돌봄 질에 대한 평가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안전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는 비교 병동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충분한 휴식이 피로와 번아웃을 줄이고,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든 점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참여 간호사들도 주4일제 시행 이후 피로가 줄고 업무에 집중할 여유가 생겼으며, 환자와 보호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대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정부 역시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6일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실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근무시간 단축이 간호사의 휴식권 보장에 그치지 않고, 이직 감소와 환자 돌봄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의료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지속 가능한 간호 근무환경과 환자 안전을 함께 고려한 정책 논의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예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