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덕규의 건강과 재생의학] <118> 폭염보다 더 무서운 피부 속 만성염증, 왜 여름철에 심해질까요?

등록 2026.08.25 09:08:40 수정 2026.08.25 09:08:40
김덕규 닥터킨베인 병원장

 

【 청년일보 】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피부에도 큰 부담을 준다. 많은 사람들은 여름철 피부 고민으로 땀이나 피지, 자외선을 먼저 떠올리지만, 피부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더욱 우려되는 것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피부 속 만성염증이다. 만성염증은 특별한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며, 다양한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가장 큰 방어기관이다. 그러나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 습도는 피부의 방어 기능을 쉽게 무너뜨린다. 자외선은 피부 세포를 손상시키고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염증 반응을 유발하며, 과도한 땀과 피지는 모공을 막고 피부 표면의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여드름과 모낭염, 지루피부염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장시간 냉방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염증을 반복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과 색소침착이 쉽게 생긴다. 실제로 만성염증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기전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여름철 피부가 유난히 예민해지고 회복이 더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고령층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여름철 피부 염증에 더욱 취약하다. 피부가 반복적으로 붉어지거나 가렵고 같은 부위에 트러블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계절성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히 만성염증은 생활습관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순한 세정과 충분한 보습으로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은 피부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PDRN 등 피부 재생을 돕는 다양한 성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개인의 피부 상태와 질환의 원인에 따라 적용 방법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의학적 판단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건강한 피부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 속 만성염증을 줄이고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데 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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