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도, 밀크티도 편의점에서"…편의점업계, 먹거리 차별화경쟁 '후끈'

등록 2026.08.29 08:00:02 수정 2026.08.29 08:00:10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CU, 지역 축제 우승 치킨 상품화…GS25는 과거 판매 1위 도시락 재출시
세븐일레븐·이마트24, 마끼·밀크티 등 전문점 메뉴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
기존의 가격 경쟁 승부에서 검증된 메뉴·이색 상품 앞세워 '차별화' 시도

 

【 청년일보 】 편의점업계가 지역 축제 우승 메뉴부터 과거 인기 상품, 전문점 메뉴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잇달아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지역 치킨 브랜드의 축제 우승작을 전국 상품으로 출시하고, GS25는 과거 판매 1위 도시락을 재해석해 선보인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각각 마끼와 밀크티 등 전문점 메뉴를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하며 소비자 수요 확보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2026 대구 치맥페스티벌’ K-치킨 신메뉴 경연대회 우승작인 ‘아보 트러플 치킨’을 전국 점포에 출시한다. 가격은 6천500원이다.

 

이번 상품은 대구 토종 치킨·포차 브랜드 ‘닭동가리’의 레시피를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닭동가리는 올해 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아보 트러플 치킨은 매콤한 닭강정에 과카몰리 소스와 트러플 케이준마요 소스를 조합했다. CU는 지역 축제에서 발굴한 메뉴를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해 지역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CU는 지난해에도 ‘2025 김천김밥축제’ 경연대회 우승작인 ‘호두마요 제육김밥’을 상품화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4개월 만에 40만여 개가 판매됐다.

 

 

GS25는 과거 인기 상품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나선다.

 

GS25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도시락 판매 1위를 기록한 ‘치킨도시락’을 ‘넘버원 치킨도시락’으로 재출시한다. 갈릭마요치킨과 깐풍치킨을 메인으로 소시지, 에그샐러드, 볶음김치를 구성했으며 가격은 4천900원이다.

 

GS25는 과거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던 상품을 다시 선보여 기존 고객에게는 향수를, 신규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락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GS25의 올해 1~7월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밥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간편식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선보인 ‘올 뉴 간편식’ 시리즈에 마끼 제품을 추가한다. 해당 시리즈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천만 개를 넘어섰다.

 

오는 26일에는 ‘올 뉴 사선마끼&유부초밥세트’를 출시하고, 다음달 2일에는 ‘올 뉴 참치와사비바삭마끼’와 ‘올 뉴 크래미어니언바삭마끼’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약 1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냉장밥의 노화를 늦추고 수분을 보존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삼각김밥과 김밥에 적용해 왔다. 이번에는 마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이마트24는 차 음료와 밀크티 수요에 주목했다.

 

이마트24의 올해 1~7월 차 음료 점포당 일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전체 음료 매출 신장률보다 1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24는 오는 28일 ‘성수310 로열밀크티’를 출시한다. 350㎖ RTD 제품으로 홍차의 풍미를 강화하고 우유와의 균형을 맞췄으며 가격은 1천600원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1월 자체 카페 브랜드 ‘성수310’을 선보인 이후 컵커피와 파우치음료,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상품 개발 방식도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역 축제에서 검증된 메뉴를 전국 상품으로 확대하거나 과거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인기 상품을 재출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점 메뉴를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하면서 편의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간 경쟁이 점포 수 확대뿐 아니라 상품 차별화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소비자가 실제로 찾을 만한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 브랜드나 과거 인기 상품, 전문점 메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상품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과 음료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방문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인 만큼 각 업체가 자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축제나 외식업계의 인기 메뉴를 편의점 상품으로 구현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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