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주춤'…이마트, 하반기 재고 소진·현금흐름 개선 '관건'

등록 2026.09.03 08:00:01 수정 2026.09.03 10:47:29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단기차입금 8천억원 증가…기업어음 3배 이상 급증
현금성자산 4천700억원 감소…재고자산은 1천400억원 늘어
재고회전율 10.2회→9.0회 하락…이자보상배율도 0.53배에 그쳐

 

【 청년일보 】 이마트가 2분기 적자전환한 가운데 단기차입금과 기업어음 발행 규모가 크게 늘고 현금성자산은 감소하는 등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재고자산 증가와 재고자산 회전율 하락이 이어지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능력도 약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재무구조 부담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약 14조384억원, 영업이익 약 1천3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사태의 여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관계사의 신뢰 회복이 다음 분기 실적 회복에 결정적인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부진한 실적에 더해 차입금 규모도 증가하며 재무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상반기 단기차입금과 1년 내 상환 예정 장기차입금을 동시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어음 발행 규모가 3배 이상 증가하면서 단기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단기차입금은 약 1조9천394억원으로, 전기말(약 1조1천124억원) 대비 8천810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도 같은 시기 약 2천790억원에서 약 9천174억원으로 228.8% 급증했다.

 

사채 규모도 늘었다. 전기말 이마트의 사채는 약 2조7천458억원이었지만, 올해 당기말 약 2조8천522억원을 기록하며 약 1천64억원 늘었다. 단, 장기차입금은 약 2조7천396억원에서 약 2조1천1억원으로 약 6천395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초현금및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말 약 1조3천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약 1조7천750억원) 대비 4천717억원 감소했다.

 

한편, 되려 연결 재고자산은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작년 말 약 2조886억원이었지만, 올해 당기말 2조2천317억원으로 1천431억원 증가했다. 재고자산 회전율도 꾸준히 감소 추이에 있다.

 

이마트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2024년 상반기 10.2회였지만, 2025년 상반기 9.6회, 올해 상반기 9.0회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재고자산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상품이 판매로 전환되는 속도도 둔화된 셈이다.

 

또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은 줄지 않아 이자보상 능력도 약화됐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약 2천439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천643억원) 대비 7.7% 감소해 이자보상배율은 0.51배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밑돌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태로 해석된다.

 

실적 부진과 함께 단기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아지고 현금성자산과 재고 효율성까지 악화되면서 이마트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회복 여부와 함께 영업현금흐름 개선 및 단기차입금 축소 여부를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실적 부진과 함께 단기차입금과 기업어음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재무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현금성자산이 감소한 상황에서 단기 조달 규모가 확대된 만큼 향후 차입금 만기와 자금 조달 여건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자산 증가와 재고자산 회전율 하락 역시 판매 회복이 지연될 경우 운전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회복뿐 아니라 재고를 얼마나 빠르게 소진하고 영업현금흐름을 개선하느냐가 재무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정통한 한 학계 인사는 "대형 유통기업의 경우 재고 규모 자체보다 재고가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마트는 재고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회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재고 관리 효율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밑도는 상황에서는 영업이익 개선만으로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과 함께 현금흐름 개선, 단기차입금 축소 여부가 재무구조 개선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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