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급감하고 자기주식 비중이 줄어드는 등 소유·출자 구조가 일부 개선되었으나, 총수일가의 직접 지분율과 전체 내부지분율 간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올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89개 기업집단(3천293개 소속회사)의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해 3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총수 있는 기업집단의 평균 내부지분율은 61.4%로 전년(62.4%) 대비 감소했다. 이 중 총수일가가 직접 보유한 지분은 평균 3.5%에 불과했으나, 계열회사 지분(55.5%) 등을 포함한 전체 내부지분율은 60%를 넘어서며 총수일가의 직접 지분과 지배력 간의 괴리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해소 노력으로 지배구조 개선 성과도 확인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지난해 1천435개에서 올해 233개로 1천202개(약 83.8%)나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된 사조그룹이 순환출자 고리를 1천426개에서 220개로 대폭 줄였으며, 태광과 KG는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자사주 관리 및 주주 철퇴 기조 속에서 소속 회사의 평균 자기주식 비중 역시 1.9%로 전년 대비 0.5%p 감소했다.
부당 이익제공을 막기 위한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신규 기업집단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89개 늘어난 1천47개사(전체 소속회사의 31.8%)로 집계됐다. 또한, 주식 기반 보상제도 활용이 늘면서 총수 친족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한 주식지급약정 체결 건수가 총 585건으로 전년(353건) 대비 6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순환출자와 자사주 비중 감소 등 일부 구조 개선이 확인되었으나, 소유와 지배 간 괴리와 국외계열사를 통한 국내 출자 문제는 여전하다"며 "시장 자율 감시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 공개를 지속하고, 부당 내부거래 및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