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주요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화물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유럽 산업을 지탱해 온 물류망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독일의 라인강과 중·동유럽을 잇는 다뉴브강은 유럽 내륙 물류의 핵심 축이다. 석탄과 철강, 화학제품, 곡물 등 대량 화물이 이 강들을 통해 이동한다. 하지만 수위가 낮아지면 선박은 바닥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적재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같은 양의 화물을 운송하려면 더 많은 선박이나 트럭이 필요해지고, 운송비와 운송 시간도 함께 늘어난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라인강 수위 저하로 일부 화물선이 평소보다 적은 양의 화물만 싣고 운항하고 있다. 기업들은 철도와 도로 운송을 병행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운송 능력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뉴브강 역시 일부 구간에서 선박 운항이 제한되며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사례는 기후변화가 공급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강 수위가 낮아지는 자연환경의 변화는 단순히 선박 운항에만 그치지 않고, 운송 지연과 생산 차질,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진 가운데, 기후변화 역시 기업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유럽 강의 수위 저하는 자연환경의 변화가 공급망과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기업들은 효율성뿐 아니라 기후 리스크에도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전수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