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4% 상승, 6,680선 회복…원화 강세에 반도체株 '질주'

등록 2026.09.04 16:19:38 수정 2026.09.04 16:19:3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외국인·기관 6거래일 만에 동반 순매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견인
원·달러 환율 장중 1천340원대…美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위험자산 선호
코스닥 2.95% '급등'…비트코인 관련주·로봇주 강세, 스카이랩스는 '따블'

 

【 청년일보 】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안정과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6거래일 만에 동반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천340원대로 떨어지는 등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4.88포인트(1.14%) 상승한 6,654.36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6,746.14까지 치솟으며 2.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6,68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복귀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천34억원, 1조6천690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투자주체가 동시에 순매수에 나선 것은 6거래일 만이다.

 

기타법인 역시 1조5천741억원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등이 기타법인의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3조7천22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20% 오른 25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5만9천원까지 올라 3.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20% 상승한 164만7천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68만3천원까지 오르며 5.45% 급등하기도 했다.

 

이밖에 SK스퀘어가 6.12% 상승했고 삼성전기(3.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 반등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3.77%), SK증권(1.25%) 등 증권주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92%), 삼성바이오로직스(-2.03%), KB금융(-3.3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업종이 7.18% 급등했고 의료정밀(3.86%), 전기·전자(2.44%) 등도 올랐다. 보험(-3.46%), 음식료·담배(-0.9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0억원, 7천20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7천267억원 순매도했다.

 

증시 변동성도 낮아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7.28% 하락한 39.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원화 가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천350.4원으로 전날보다 8.9원 하락했다.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20원 떨어졌다.

 

장중에는 오후 3시 14분께 1천349.5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7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천340원대에 진입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도 지난해 6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강세가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고, 원화 역시 엔화 흐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6.185엔으로 전날보다 1.03엔 하락했다. 장중에는 155.286엔까지 떨어져 지난달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긴축 우려가 완화된 것도 달러 약세를 뒷받침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향후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서 상승 압력 둔화가 확인될 경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bp(1bp=0.01%포인트) 내린 4.769%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가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1.80% 올랐고 마이크론도 0.22% 상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0.11%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밤 발표될 미국 8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경계감도 나타났다.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등 주요 고용지표가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의 장중 상승 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시장도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9포인트(2.95%) 오른 813.50에 장을 마쳤다. 12.11포인트(1.53%) 상승한 802.32로 출발한 뒤 한때 798.97까지 상승 폭을 줄였으나 이후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장중 816.54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623억원, 1천60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천1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4%), 에코프로(0.86%), 레인보우로보틱스(5.15%), 주성엔지니어링(6.13%), 원익IPS(9.3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47%), 실리콘투(-1.03%) 등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웃돌면서 가상자산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우리기술투자(8.93%), 갤럭시아머니트리(10.87%), 다날(6.01%)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스카이랩스는 공모가 1만원보다 135%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이른바 '따블'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7조4천600억원, 코스닥시장 6조6천4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8조2천510억원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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