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싱글 패키지 게임 잔혹사를 깨고 등장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마침내 글로벌 판매량 1천만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2년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거둔 이 성과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 게임 산업이 단발성 판매 중심의 패키지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라이브 서비스형 IP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음을 증명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 3년 만에 달성한 1천만장…한국 싱글 패키지 게임의 역사적 이정표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가 국내 싱글 패키지 게임 사상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천만장을 돌파했다. 2022년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를 시작으로 2023년 정식 출시, 그리고 올해 8월 1천만장 돌파에 이르기까지 '데이브'의 여정은 한국 패키지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과정이었다.
'데이브'의 성과는 평단의 평가와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스팀 내 16만건 이상의 리뷰 중 96%의 긍정 평가를 유지하며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모두 90점을 받았다. 또한 영국 아카데미상인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는 등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게임성을 전 세계에서 입증했다.
◆ 끊임없는 스펙트럼 확장…플랫폼·DLC가 만든 '롱테일 법칙'
보통의 패키지 게임이 출시 초기 매출 폭발 이후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과 달리, '데이브'는 정식 출시 3년이 지난 시점에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롱테일' 구조를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끊임없는 플랫폼 확장과 완성도 높은 추가 콘텐츠(DLC) 공급이 있었다.
스팀(PC)으로 시작한 '데이브'는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 전반으로 영토를 넓혔다. 이어 올해 2월 중국 모바일 시장 출시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오는 17일 모바일 버전의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고질라', '용과 같이' 등 글로벌 거대 IP와의 협업 DLC와 함께 지난 6월 선보인 스토리 확장형 DLC '인 더 정글'이 두 달 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본편의 1천만장 달성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
◆ 화면 밖으로 나온 '데이브'…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 IP 외연
'데이브'의 생태계는 게임 화면 속에만 머물지 않았다. 민트로켓은 다채로운 타 장르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미디어와 오프라인 컬처를 아우르는 외연 확장을 적극 추진했다.
중국 KFC 및 스시로(SUSHIRO)와의 F&B 협업 프로모션은 한정 굿즈가 출시 당일 전 매장 품절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일본 코로코로 코믹스를 통한 만화 출판, 바이닐(LP) 음반 발매, 캐릭터 인형 및 액션 피규어 출시, 게이밍 주변기기 및 음료 협업 등 게이머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라이프스타일 IP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 '반쵸'의 요리 여정부터 '고질라'까지…민트로켓이 그리는 다음 항해
2024년 11월 넥슨의 독립 개발 스튜디오로 정식 출범한 민트로켓은 '데이브'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약 60명 규모의 스튜디오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브' IP의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신규 라인업 확장에 착수한 것이다.
소니 'State of Play'에서 공개된 신작 '반쵸 더 셰프'는 '데이브'의 핵심 인물인 요리사 '반쵸'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PC·콘솔 시뮬레이션 RPG로, 팬들에게 확장된 서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70년 역사의 괴수 IP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경영 게임 'Godzilla Defense Force: X' 등 다채로운 신작을 준비하며 독립 스튜디오로서의 독창적인 개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게임 속 '참치 파티'가 현실로…1천만 신화 만든 임직원 위한 특별한 축하
한편, 민트로켓은 1천만장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함께 만든 전 구성원을 위해 게임의 세계관을 그대로 반영한 이색적인 사내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전 구성원에게 순금으로 제작된 1천만장 기념 카드를 지급한 것은 물론, 게임 속 대표 공간인 초밥집 '반쵸 스시'와 인기 이벤트인 '참치 파티'의 콘셉트를 현실에 재현했다.
전문 셰프를 초청해 현장에서 직접 참치를 손질하는 해체쇼를 선보였으며, 임직원들 역시 게임 속 '참치 파티' 드레스 코드로 맞춰 입고 행사에 참여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민트로켓은 오는 10월 하순, 전 구성원이 함께하는 2박 3일 일정의 일본 오키나와 워크숍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다음 도약을 위한 정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