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최다'...학생 100명 중 3명 "학폭 경험"

등록 2026.09.09 12:11:55 수정 2026.09.09 12:14:06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2013년 전수조사 이래 최고치…신체폭력·집단따돌림 비중 확대
초등학생 피해율 5.7% 육박…정부, '야차룰' 등 신종 학폭 대응

 

【 청년일보 】 초·중·고교생 100명 가운데 3명꼴로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집계됐다.

 

피해 응답률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신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한층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16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 올해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분석을 통해 피해 응답률이 2.9%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4% 포인트(p)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같은 피해 응답률은 전수조사 체계가 갖춰진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9년 1.6%였던 피해 응답률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원격 수업으로 0.9%까지 떨어진 뒤,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로 연이어 치솟았다.

 

이번 조사는 초4∼고3 재학생 390만명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시행됐으며, 참여율은 81.9%(319만명)를 보였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5.7%, 중학교 2.3%, 고등학교 0.8%로 나타나 전년 대비 모든 구간에서 올랐다.

 

특히 초등학교는 작년(5.0%)보다 0.7%p 상승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8%로 최다를 차지했고, 집단 따돌림(17.1%),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0%)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언어폭력(1.2%p↓)과 사이버폭력(0.8%p↓) 비중은 축소된 반면, 집단 따돌림은 0.7%p, 신체폭력은 1.1%p 각각 확대됐다.

 

가해 응답률은 0.8%로 0.3%p 내렸고, 목격 응답률은 6.7%로 0.6%p 올라갔다. 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69.6%, '학교 밖'이 28.0%, 기타가 2.4%였다.

 

조사를 맡은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기기 사용 확대로 청소년들의 대면 교류와 공감 능력이 약화했다"며 "학생 간의 일반적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변질되는 경향과 더불어 학폭에 대한 민감도가 함께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학기부터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를 확산하고, '야차룰' 등 변종 형태의 신종 폭력에 엄정 처벌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협력해 사이버 유포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심민철 교육부 학생건강안전정책국장은 "현장 밀착형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해 학생들의 갈등 해결 역량을 기르고, 관계회복 중심의 계도를 현장에 뿌리내리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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