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증권이 국내 8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최종 인가를 받았다. 2017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이후 약 9년 만이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가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종투사는 기존 7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현재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가운데 발행어음 사업자로 인가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중에서는 KB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에 이어 삼성증권이 합류하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이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 사업자는 조달한 자금의 일정 부분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한다. 오는 2028년까지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발행어음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으로 의무 공급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됐지만 발행어음 사업권 확보에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렸다.
발행어음 인가안은 앞서 지난 4월 증권선물위원회와 안건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이후 거점점포 검사와 관련한 제재 조치가 진행되면서 인가 심사가 중단됐다.
이후 해당 제재가 지난 7월 말 기관경고로 확정되면서 발행어음 인가의 결격 사유가 해소됐고, 이번 금융위 의결을 통해 최종 인가가 이뤄졌다.
금융위는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관련 상품을 준비해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국내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관련 상품을 잘 준비해 고객분들께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달 내 1호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대형 증권사 간 단기금융상품 경쟁과 함께 발행어음을 활용한 기업금융 및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