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편의점업계가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주요 편의점 업체에서 소비자들의 택배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중요성이 배가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익일 배송 등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택배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집 앞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택배 서비스 이용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체적인 서비스 만족도도 우수해 업체들의 택배 서비스 다양화 및 고도화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올해 1월부터 7월 기준 CU에서의 반값택배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방문 택배 이용률도 218.8%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CU는 일반 택배를 비롯한 가격을 대폭 줄인 '반값택배', 동일 권역 내 단 하루 만에 받을 수 있는 '내일보장택배', 택배 기사가 방문 수령해 편리하게 발송할 수 있는 '방문택배', 국제 택배 등을 운영 중이다.
이중 내일보장택배는 CU가 작년 4월 업계 최초로 동일 권역 내 하루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되는 물품은 다음날 고객이 지정한 곳으로 배송된다. 현재 편의점 일반 택배가 통상 2~3일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신속한 속도라고 업체 측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 CU내일보장택배는 이렇게 빠른 배송에도 불구하고 일반 택배 대비 운임이 더 낮다는 특징이 있다. 서비스 운임은 500g 미만 3천200원, 500g~1kg 미만 3천900원, 1~3kg 미만 4천700원, 3~5kg 미만 5천400원으로 이는 동일 규격의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 가량 낮다.
또한 CU 방문 택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을 찾아가 택배를 맡겨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택배 기사가 직접 발송지로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전달해주는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다.
CU는 방문 택배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로 주중과 주간에 시간이 부족해 직접 택배를 접수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들을 위해 찾아가는 수거 방식으로 고객의 니즈를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방문 택배 서비스의 주요 이용 고객은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2030세대로 전체 이용 고객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택배 수거일을 정할 수 있고 오전 6시 이전에 접수하면 당일 수거도 가능해 편의성과 신속성을 대폭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U POST 앱에 접속해 택배사별 운임 조건을 확인한 뒤, 택배 예약하기 내 방문 택배 페이지에서 방문 희망일을 지정해 접수하면 된다.
여기에 CU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그동안 서비스별로 달랐던 배송사를 올해 1월 1일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CU의 자체 물류망을 사용하던 반값택배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이관되면서, 접수 후 최대 6일이 걸리던 배송 기간이 앞으로는 최대 3영업일로 크게 단축되며 일반 택배와 동일한 수준의 속도와 안정성을 제공하게 됐다.
CU 관계자는 "최근 중고 거래 활성화 흐름 속에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고 편리한 택배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 수요를 면밀히 살펴 고객 삶에 편리함을 더하는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GS25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이용 목적과 편의에 맞춰 국내택배, 반값택배, 내일택배, 방문택배, 국제택배 등의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택배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상품을 보내는 일반적인 택배 서비스로, CJ대한통운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반값택배는 전국 1만8천여 개 GS25, GS더프레시의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매장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다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저 1천900원의 경제적인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명절 연휴를 포함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내일택배는 평일 오후 5시, 토요일 정오 이전에 접수한 상품에 대해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방문택배는 GS Postbox 홈페이지(웹·모바일) 또는 GS25편의점택배 앱에서 송·수하인 정보와 방문 희망일을 입력해 접수하면,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발송지를 직접 방문해 상품을 수거하고 배송하는 서비스다. 국제택배는 해외로 상품을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DHL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GS25에서 반값택배로 월평균 약 100만건이 접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방문택배는 2025년 10월, 내일택배는 2025년 12월에 각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론칭 초기와 비교해 올해 8월 현재 접수 건수가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택배 이용 수요에 맞춰 더욱 편리하고 이용하기 쉬운 생활 편의 서비스로 택배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이 가까운 GS25에서 보다 편리하게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현장접수, 사전 접수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일반택배와 착한 택배가 마련돼 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일반 택배의 증감율이 52% 증가했고, 착한 택배는 59% 늘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해 배송하는 ‘착한택배’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세븐일레븐은 물류 전문 기업인 롯데택배와의 협업을 통한 배송 시스템 고도화를 구축했다.
배송 지역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내륙은 내륙끼리, 제주는 제주 내에서만 배송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내륙 및 제주’ 간 쌍방향 배송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그동안 착한택배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도서 산간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네이버플레이스, 카카오페이 등 제휴 택배를 확대하며 오프라인 점포의 집객 효과와 이에 따른 연계 구매 창출하고 있다"며 "여기에 롯데홈쇼핑 반품택배와 애플리퍼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특화 서비스도 제공하며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 24의 택배 매출은 전년 대비 2022년 10%, 2023년 12%, 2024년 10%, 2025년 14% 증가했으며, 올해도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이마트24는 고객 편의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택배 운영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이마트24가 택배 서비스 운영을 직접 담당하고, 배송 경쟁력과 서비스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CJ대한통운과 협업할 예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는 서비스 전환에 앞서 시스템 안정성과 현장 운영을 점검하기 위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택배 이용 행태와 편의, 니즈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서비스 품질과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택배부터 익일 배송, 방문 수거 등 소비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택배가 편의점의 주요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서 업체 간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편의점 택배는 점포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해 왔지만, 최근에는 익일 배송과 방문 수거 등 배송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세분화되고 있다"며 "중고거래와 소규모 온라인 거래가 일상화된 만큼 편의점 업계의 택배 경쟁도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배송 속도와 이용 편의성, 서비스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