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방 전기화 대응 강화"…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전문 설치 교육 확대

등록 2026.09.10 10:37:09 수정 2026.09.10 16:12:4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현장과 동일한 환경서 시공부터 AI 시운전까지…설치 엔지니어 역량 고도화
국내 생산라인 구축 이어 글로벌 테스트·산학협력…"히트펌프 경쟁력 확보"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EHS 히트펌프의 전문 설치·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며 국내 전기 냉난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제품 성능뿐 아니라 실제 주거환경에 맞춘 설치와 유지보수 역량이 히트펌프 보급 확대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문 교육과 현장 대응 체계를 앞세워 시장 확대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CS 아카데미에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새롭게 마련하고 B2B 파트너사와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EHS 히트펌프는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냉방·난방·온수 등을 공급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하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공기 중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히트펌프는 제품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건물 구조와 난방 방식 등에 맞춘 수배관 설비, 시공 품질, 시운전 및 유지보수 역량에 따라 실제 효율과 사용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이 확대될수록 제품 경쟁력과 함께 전문적인 설치·서비스 인프라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담 교육장을 통해 실제 설치 현장에 가까운 환경에서 엔지니어들이 제품 설치와 시공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장에는 교번식·축열식 물탱크와 온수 컨트롤 키트, 바닥난방 온수분배기, 수배관 설비, 팬코일유닛(FCU) 등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설비가 마련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이를 활용해 수배관 시공부터 EHS 히트펌프 설치, 시운전, 서비스 점검까지 전 과정을 실습한다. 특히 AI 기반 가전 스마트 진단 프로그램인 HASS(Home Appliances Smart Service)를 활용해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시운전하는 과정도 교육에 포함됐다.

 

강사진에는 삼성전자 내부의 EHS 전문 마스터와 보일러·수배관 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제품에 대한 기술 지식뿐 아니라 난방·온수 시스템과 수배관 시공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히트펌프 보급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제주 지역에서 약 200명의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잉여 전력을 열에너지로 전환해 저장하는 축열식 시스템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지역별 주거환경과 에너지 이용 특성을 고려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내 생산 기반도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국내 생산라인을 마련했으며, 오는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품 공급부터 설치·서비스까지 국내 시장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반을 갖추면서 난방 분야의 전기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HVAC(냉난방공조) 전문 인력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와 미국, 영국 등 주요 지역에서 HVAC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B2B 파트너와 엔지니어의 제품 이해도와 설치·서비스·유지보수 역량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검증도 병행한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는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해 혹한과 강설 환경에서 히트펌프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과 룰레오공과대학, 고려대학교 등 국내외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 주거환경에서의 검증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의 단독주택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1호를 설치하고 냉방·난방·온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 솔루션을 실증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는 공동주택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주거 형태별 시장 확대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는 고효율 친환경 난방을 구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전문적인 설치·시운전·서비스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생산기반 마련에 이어 전문 교육과 서비스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국내 난방 전기화 확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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