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지부진' 하던 후임 인선 완료...서민금융진흥원, 새 부원장에 정제용 금감원 국장 내정

등록 2026.09.11 07:30:00 수정 2026.09.11 09:05:40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지난 1월 서민금융진흥원 최인호 부원장 임기 만료...수개월째 후임 인선 '지지부진'
노조, 금융당국 후임 인선 고의 지연 '반발'...성명서 통해 낙하산인사 의혹 제기 '진통'
서금원, 후보군 면접 등 인선 작업 완료...정제용 전 금융감독원 감사실 국장 '낙점'
금융위-김은경 원장 양측간 후보 선정 두고 '기싸움'...일각선, 김 원장 고집에 '백기'

 

【 청년일보 】 수개월째 인선작업이 지연돼 잡음을 야기하던 서민금융진흥원의 부원장에 정제용 금융감독원 국장이 내정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1월 임기 만료된 최인호 현 부원장의 후임 인선을 위해 지난 4월 외부 공개 모집을 진행하는 등 인선 절차를 밟아왔으나, 수개월째 인선작업이 지연되자 급기야 노조가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적잖은 진통을 겪어왔다.

 

11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임기 만료된 서민금융진흥원의 최인호 부원장 후임에 정제용 전 금융감독원 감사실 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임 부원장은 1970년생으로, 동국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96년 보험감독원(현 금융감독원)에 입사한 이래 감독총괄국 혁신총괄팀장을 거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감사실 국장을 지냈다. 올해 1월 인사에서 보직해제돼 연구실 연구위원으로 이동됐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최인호 부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 수개월째 후임 인선작업이 지지부진했던 후임 부원장 인선작업이 최근 후보군들의 면접과 평판 조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정제용 전 금감원 감사실 국장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은경 원장이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정 전 국장은 차분하고, 꼼꼼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김 원장의 보좌업무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부원장 후보군에는 금융감독원의 문 모 국장과 홍 모 국장 등이 오르내리면서 3파전 양상으로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모 국장과 홍 모 국장은 지난해 정부가 추진했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리해 금융소비자원 신설이 포함된 정부조직개편안에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던 김은경 원장과 함께 적극 동조했던 인물들로 알려져 이들 중 한명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융당국 일각의 예상을 완전 빗나간 인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한 국장은 "문 모 국장과 홍 모 국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 개편하는 정부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당시 당국 내부에서 을사오적 명단에 오르내린 인물들"이라며 "김 원장과 의견을 함께 했기에 이들 중 한명이 부원장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완전히 빗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의 경우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는다"면서 "금융위와 후보 선정을 두고 오랜기간 기싸움을 벌여왔던 김 원장이 금융감독원에 후보군을 추천 받고 면접을 통해 금감원 출신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 노조는 지난 7월 부원장 인선이 지연되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낙하산 인사를 염두한 인사 의혹을 제기하는 등 잡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지난 4월 외부 공모를 진행하고 차기 부원장 후보를 선정해 금융위에 제출했음에도 수개월째 고의적으로 인선을 지연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현행 서민금융법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의 부원장 임명은 원장이 후보자를 선정해 제청하면 금융위원장이 이를 검토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과거에는 금융감독원 출신을 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원장이 관행적으로 임명해왔던 것과 달리 낙하산 인사 부작용 제기 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서민금융진흥원은 임원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해 외부 공모를 통해 후보군을 선정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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