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7' 세계 최초 공개…대형 전동화 PBV 시장 '정조준'

등록 2026.09.15 10:56:59 수정 2026.09.15 10:56:5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전장 5.35m·축거 3.5m 대형 차체…PBV 전용 플랫폼, 공간 경쟁력 강화
96.2kWh 배터리 및 460km 이상 주행…350kW으로 20분대 급속 충전
카고 8.0㎥·패신저 11인승까지…플렉시블 시트로 용도별 공간 최적화
플레오스 커넥트·AI·플릿 관리 결합…2027년 출시 이후 23종으로 확대

 

【 청년일보 】 기아가 대형 전동화 PBV(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공략에 나선다. 5.3m급 차체에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하고 화물과 승객 운송 등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차체 구조를 구현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플릿 관리 솔루션까지 결합해 단순 운송수단을 넘어 업무용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14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전동화 PBV '더 기아 PV7(The Kia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PV7은 지난해 출시된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다. 사용 목적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전동화 성능과 첨단 소프트웨어, 플릿 운영 솔루션 등을 하나의 차량에 결합했다.

 

기아는 PV7을 통해 물류·배송·서비스업 등 상업용 수요뿐 아니라 다양한 승객 운송 수요까지 아우르는 대형 PB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E-GMP.S 기반 5.3m급 차체…460km 이상 주행·20분대 충전

 

PV7에는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가 적용됐다. 넓고 평평한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대용량 배터리와 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71.5kWh와 96.2kWh 용량의 NCM 고전압 배터리로 구성된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46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약 20분대 중반에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과 업무용 차량의 운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기아 최초로 전면에 급속·완속 충전구를, 후측면에 완속 충전구를 각각 마련해 주차 환경에 따른 충전 편의성도 높였다.

 

PV7에는 최고 출력 200kW, 최대 토크 420Nm의 전륜 모터가 탑재된다. 향후 다양한 운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통해 공구와 업무 장비, 전자기기 등에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다.

 

차체는 전장 5천350mm, 전폭 1천995mm, 전고 1천990mm, 축거 3천500mm의 대형 규격으로 구성됐다. 원박스 실루엣에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상용차에 필요한 견고함을 동시에 구현했다.

 

특히 차세대 바디 개발·제조 기술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실내 구성 등을 달리한 다양한 차체를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 카고부터 11인승까지…업무 환경 맞춘 공간 활용성 강화

 

PV7은 카고와 패신저 모델을 통해 서로 다른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PV7 카고는 2인승·3인승 모델과 2열 좌석을 갖춘 다인승 카고 모델로 운영된다. 낮은 550mm 적재고를 적용해 화물 상하차 부담을 줄였으며, VDA 기준 롱 모델은 6.1㎥, 하이루프 모델은 8.0㎥ 수준의 적재 용량을 갖췄다. 1천200×800mm 규격의 유로 팔레트는 최대 3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적재 중량은 유럽 기준 롱 모델 1천165kg, 컴팩트 모델 1천200kg 수준이다. 화물 적재 상태에 따라 구동 성능을 제어하는 '고중량 주행 모드'도 적용해 무거운 화물을 실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3인승 모델에는 동승석 시트 하단 공간을 활용해 긴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로드스루 격벽'을 적용했다. 테일게이트는 옆으로 여는 '풀오픈 트윈 스윙' 방식과 위로 여는 '리프트업' 방식으로 구성해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PV7 패신저는 7인승·9인승·11인승으로 운영된다. 9인승 모델은 4열 시트 유무에 따라 두 가지 시트 배열을 제공하며, 7인승 모델에는 후석 좌석을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탈착할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는 다양한 도구와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툴 박스'를 주제로 설계됐다. 크래쉬패드는 이중 레이어 구조로 구성해 수납 공간을 확보했으며, 최대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을 함께 적용해 디지털 편의성과 조작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카고 모델에는 개방형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3인승 모델의 센터 시트백은 접어서 다목적 오픈 트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패신저 모델에는 히든 수납공간과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센터 콘솔 등을 적용해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 플레오스 커넥트·AI·플릿 관리로 차량 운영 효율 제고

 

기아는 PV7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14.6인치 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와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개방형 앱 마켓과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지원한다.

 

고객은 앱 마켓에서 업무 환경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글레오 AI는 대형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연속적인 대화를 이해해 차량 제어뿐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주요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플릿 관리 시스템 '플레오스 플릿'과 차량 커넥티드 데이터 API를 활용하면 차량 상태와 운행 데이터를 업무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다.

 

업타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 사양도 강화했다. 루프 마운트 동승석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비롯해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가속 제한 보조 등을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도 갖췄다.

 

기아는 차량 범퍼 양 끝단과 휠 아치, 도어 클래딩 등 손상 가능성이 높은 부위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경미한 파손 발생 시 정비 시간과 차량 운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 2027년 국내·유럽 출시…23종 파생·컨버전 모델 확대

 

기아는 PV7을 다양한 차체와 용도로 확장해 PBV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PV7은 카고 컴팩트·롱·하이루프와 패신저 컴팩트·롱 모델로 구분되며, 특장차 개발을 위한 샤시캡 모델과 다양한 파생·컨버전 모델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PV7 패신저 롱과 PV7 카고 롱을 우선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총 23종의 PV7 파생 및 컨버전 모델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사이드 아우터와 루프 패널 등 주요 차체 부위에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요구에 따라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실내 구성을 달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차량과 동급 최고의 전기차 성능,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산성과 유연성,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모두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일반 공개 기간인 15일부터 20일까지 1,531㎡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총 10대의 PBV 라인업을 선보인다.

 

전시 차량은 PV7 패신저 롱 1대와 PV7 카고 롱 2대를 비롯해 PV5 카고 컴팩트, PV5 카고 하이루프, PV5 패신저, PV5 WAV, PV5 샤시캡, PV5 크루밴, PV5 푸드트럭 등이다.

 

또한 기아는 박람회 기간 국내외 31개 특장 업체를 초청해 '2026 글로벌 PBV 컨버전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PV7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외부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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