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오름세에 주택사업 경기 기대감↑…비수도권은 급락

등록 2026.09.15 11:33:49 수정 2026.09.15 11:33:4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서울·경기 전망지수 상승…8·13 대책에 공급 확대 기대 반영
전국 전망지수 79.9로 하락…금융비용·미분양 부담은 여전

 

【 청년일보 】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에 따른 사업 여건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수도권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다. 반면 비수도권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망이 크게 악화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온도 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1포인트 오른 89.2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바라보는 사업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돌면 비관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의 전망이 개선됐다. 서울은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한 97.2를 기록했으며, 경기는 7.4포인트 오른 91.1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2.5포인트 하락한 79.3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노원·중랑 등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경기 역시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을 받는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8·13 대책에 포함된 주택 공급 촉진 및 사업 여건 개선 방안이 수도권 주택사업 경기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도권 주택사업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도 경기 전망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비수도권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크게 악화됐다. 9월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77.9로 전월보다 11.2포인트 하락했다. 제주가 60.0으로 32.8포인트 급락했고, 울산과 충북도 각각 75.0, 62.5로 25.0포인트씩 떨어졌다.

 

최근까지 수도권의 집값 상승 분위기가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지역의 전망지수가 상승했지만, 다주택자 중과 정책 발표와 미분양 적체, 주택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역시 전월보다 8.7포인트 하락한 79.9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소폭 개선에도 비수도권의 급격한 위축이 전국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조달 여건에 대한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9월 자금조달지수는 75.4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8·13 대책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자금 공급 확대, 보증수수료 인하 등 주택 공급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이 제시되면서 향후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자재 수급 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6.6포인트 하락한 88.7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건설공사비 상승과 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 부담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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