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청춘'...한국 청소년 "잠도 못자고 식사도 걸러"

등록 2020.08.03 14:33:01 수정 2020.08.03 14:33:34
안성민 기자 johnnyahn74@daum.net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 건강 조사

 

【 청년일보 】 "아프니까 청춘일까"

 

한국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7시간 18분으로, 절반 이상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일주일에 2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등 건강과 관련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며 악조건에 처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7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8천201명(남학생 4천261명·여학생 3천940명)과 교사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잠 부족 이유로는 62.9%가 '공부' 꼽아

 

조사 결과 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18분으로, 초등학생 8시간 41분, 중학생 7시간 21분, 고등학생 6시간 3분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수면재단이 권장하는 초등학생 수면시간은 10∼11시간, 10대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은 8∼10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수면시간(8시간 22분)과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매우 짧은 편이며, 실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2%가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잠이 부족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공부라는 응답자가(62.9%)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이용(49.8%), 학원 및 과외(43.1%), 채팅(42.7%) 등 순이었다.

 

◇ 학생 33.1% "학교 체육 시간 이외 운동 시간 전혀 없어"

 

또 체육활동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64시간으로 조사됐다.

 

고교 3학년인 경우에 체육 시간에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6.9%에 달했다.

 

학생들의 33.1%가 학교 정규 체육 시간 이외에 학교나 학교 밖에서의 운동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일주일 동안 아침 식사를 한 날은 평균 4.84일, 저녁 식사를 한 날은 평균 6.49일로 조사됐는데, 저녁 식사를 했더라도 평균 1.47일은 라면, 빵, 삼각김밥 등 간편식으로 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은 학업 위주 생활환경으로 인해 건강의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는 운동, 영양, 휴식에 있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고 있지 못하다"며 "운동과 영양, 휴식이 학습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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