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가고 '하이선' 북상 "7일 한반도 제대로 휩쓴다"

등록 2020.09.03 11:14:14 수정 2020.09.03 13:55:50
안성민 기자 johnnyahn74@daum.net

내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
초속 50m 넘을수도, '매미'급 태풍

 

【 청년일보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숨 돌릴 겨를이 없다.

 

이제는 10호 태풍 '하이선'이다. 강풍을 동반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휘갈기며 상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상청은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하이선이 괌 북서쪽 약 1천㎞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 강풍반경은 35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35m다.

 

하이선은 서북서 방향으로 점차 올라와 일본을 지나 7일 새벽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대구, 춘천 부근을 거쳐 북한 원산 주변을 지나갈 전망이다.

 

이 경로대로라면 하이선은 우리나라 중앙 부근을 그대로 관통하는 셈이 된다.

 

하이선이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7일 오후 3시, 이때 서울과 태풍과의 거리는 80㎞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하이선은 일본 남쪽 해상의 31도 고수온 해역에서 빠른 속도로 발달하며 북서진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 중"이라며 "7일께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가장 높은 확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이선은 4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5일에서 6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을 수 있다. 역대 가장 바람이 셌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1m였다.

 

하이선은 7일 새벽까지 매우 강함을 유지하다가 우리나라 내륙을 지날 때 즈음 강한 태풍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수온 해역을 거치며 여전히 강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만큼 체감하는 정도는 더 셀 수 있다.

 

앞서 제8호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을 지나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으로 올라갔고, 마이삭은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으나 그 경로가 동쪽 지방에 치우쳤다.

 

이와 달리 하이선은 경남 남해안 인근에 상륙해 한반도의 중앙을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수도권을 비롯해 더 많은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하이선의 영향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하이선이 아직 저위도에 있기 때문에 발달 과정에 있어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선 오른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정도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에서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열도를 휘돌아 오는 경우, 일본열도를 거쳐 지나는 경우 등 경로나 강도 변화 등으로 인해 동해안 인근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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