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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천410원 육박…"원화 약세, 과거와는 달라"

정부, 최근 환율 불안에 대한 진화 나서
"주요국 통화와 약세 현상, 거의 비슷해"

 

【 청년일보 】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원화의 실질 가치는 지난 2010년 수준으로, 아직 저평가 국면에는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7월 기준 101.4(2010년=100)를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국 사이에서 발생하는 물가의 변동, 교역 비중 등을 반영한 환율로 각국 통화의 실질가치를 나타내 주는 지표다.


같은 시기 유럽(90.1)과 일본(58.7)은 기준 연도 수준을 크게 밑돌았고, 미국(129.7)은 오히려 큰 폭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에서는 대체로 원화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조사국장은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 참석차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잘 제어한 나라 중 실질실효환율로 봤을 때 통화가 강해진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거기에 포함된다"고 진단했다.


OECD 경제검토국 빈센트 코엔 부국장 직무대행은 OECD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간하며 "최근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아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역시 최근 환율 불안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원화 가치만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주요국 통화와 약세 현상이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같이 가고 있다"며 "과거 양상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9위 수준인 외환 보유고와 7천400억달러 규모의 대외 자산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환율이 8월 이후 점점 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2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천400원 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환율 급등은 곧 기업들의 비용 부담과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경제에 더욱 큰 부담을 주게 된다.


OECD는 "현재의 환율 변동 폭이 과거 변동성이 컸던 시기에 비해 훨씬 작기는 하지만, 원화 약세는 향후 수입 물가 상승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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