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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대란 목전...정부, 유조차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검토

화물연대 파업 8일째...제조업 피해도 현실화

 

【 청년일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 휘발유 공급 차질이 가시화 하고 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 이어지면서 전국 관급공사 현장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 정유업계로 확산...전국 관급공사 현장도 차질

 

1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여파가 정유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주유소에 기름을 납품하는 저장소인 저유소는 전남 지역에 3곳이 있는데, 여수의 한 저유소는 파업 전보다 하루 출하량이 90% 감소했다. 목포 한 저유소는 57.7% 감소다.

 

정부는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휘발유와 등유 등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군 탱크로리 긴급 투입 등 비상 수급 체제를 가동 중이다.

 

정부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면서 전국 관급공사 현장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 관급 공사인 도시철도 2호선 공사·광주천 정비공사·무등야구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은 파업 이후 레미콘 타설을 멈추고 다른 공정을 먼저 하고 있다.

 

원재료인 시멘트가 공급되고 있지 않아 광주지역 레미콘 생산이 파업 이후 완전히 중단됐기 때문이다.

 

관급 공사를 포함해 대다수 건설 현장도 레미콘 타설을 못 하고 다른 비축 자재를 이용해 공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조차도 이번 주 이후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남 시멘트 업체 5곳도 파업 전 하루 평균 2만6천t 시멘트를 생산했으나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되고 출하가 안 되자 저장 공간이 없어 생산을 멈췄다.

 

부산에서는 46개 관급공사 현장 가운데 5곳에서 일정이 틀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이날 접수됐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 현장은 토사 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덕 3터널, 신평·장림 산업단지 개방형 체육관 건립 현장은 레미콘 반입이 안 돼 일부 공정이 멈추어 서거나 대체 공사에 들어갔다.

 

충남에서는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지회가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 7건을 파악 중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 피해도 확산

 

파업 장기화로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철강업체가 입주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 피해도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측과 협의해 긴급한 물량은 일부 운송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물량은 그대로 공장 내에 쌓여 있는 상황이다.

 

하루 운송량은 파업 이전 대비 8% 수준까지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해상 운송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주부터 일부 설비 가동 정지 등이 예상된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도 제품 출하와 원·부재료 부족 문제로 오는 7일까지 생산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량을 3만3천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2천본에서 2만7천본으로 줄인다.

 

냉장고와 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원·부재료 반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수출용 컨테이너 차량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수출 제품 출하는 전면 중단됐다.

 

파업 장기화로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철강업체가 입주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 피해도 커지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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