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67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도 일주일 만에 다시 800선 밑에서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3.65%) 하락한 2,676.1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로 개장 후 장중 2,666.4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천432억원, 7천74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6천13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에서 발표된 미국 제조업·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내 경기침체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함에 따라 3대 주요 지표가 모두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4%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올해만 14% 급등한S&P500이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30%, 1.21%씩 하락했다.
이에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0.4%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4.21% 하락 마감했다.
아울러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안에서 신한지주(5.93%), KB금융(5.78%), 기아(4.46%), 현대차(3.75%), 셀트리온(3.2%), 삼성물산(2.91%), NAVER2.06%), LG화학(1.75%), POSCO홀딩스(1.6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전 거래일보다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1.73%) 내린 799.45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07억원, 9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천44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8.91%), 실리콘투(8.59%), 알테오젠(7.52%), 레인보우로보틱스(6.87%), 리노공업(6%), 클래시스(5.92%), 리가켐바이오(5.22%), 엔켐(4.51%), 휴젤(4.46%) 등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의 등락이 추세 반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이슈는 지속적으로 불거져 왔던 사안"이라며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도 "시장이 여전히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에 무게를 더 두고 있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충분히 가능한 환경"이라며 "주식시장이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5.0원 오른 1,371.2원에 장을 마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