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전망 이상의 호실적)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황의 견조한 흐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글로벌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적 호조 기대감이 뚜렷해짐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 안팎에서 추산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35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는 수치다.
특히 1분기 예상치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7조2천63억원)의 70% 상회하면서, 연간 실적 신기록 경신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가 HBM 등 고부가 메모리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5% 증가한 57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점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수익성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HBM'이다. 전년도 2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62%에 달하며,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HBM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실적 눈높이를 잇달아 상향 조정 중이다.
먼저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9조8천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36% 상승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36조9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417% 증가한 55조4천억원, 영업이익을 38조5천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1분기 D램과 낸드의 blended ASP(혼합 평균판매단가)는 각각 65%, 78% 상승해 ASP가 호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ASP 상승률 전망을 D램의 경우 기존 104%에서 127%, 낸드는 기존 97%에서 153%로 변경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68조원에서 216조원으로 제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버를 필두로 모바일, PC향 D램과 eSSD 등 낸드 모두 전방산업향 가격이 기존 대비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서버는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가격이 상향됐고, 모바일 및 PC 고객사들은 2~3분기 더 비싼 가격으로 메모리를 구매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구매를 서두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실적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됨에 따라 주가에 대한 눈높이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