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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석유 최고가격 실시 첫날…서울 경유·휘발유 '2천원'↑

전국 평균 휘발유 1천987.5원·경유 1천980.7원
최고가격 동결에도 주유소 99% 이상 가격 인상

 

【 청년일보 】 10일 0시부터 3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됐지만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지역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평균 가격이 리터(ℓ)당 2천원을 넘어서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87.53원으로 전날보다 2.57원 올랐다. 경유 가격도 1천980.68원으로 2.88원 상승했다.

 

전날 같은 시각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약 4원씩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가격 상승세 자체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지역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23.10원으로 전날보다 1.51원 올랐고, 경유 가격은 2.79원 상승한 2008.35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2천원을 넘긴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3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이번 3차 최고가격은 2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1천934원, 경유는 1천923원, 등유는 1천530원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과 민생 물가 부담을 고려해 가격 상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주유소 가격 인상 폭도 제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름값이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를 경우 전국 평균 가격 역시 조만간 ℓ당 2천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조사 결과, 3차 최고가격 고시 첫날인 이날 오전 4시 기준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 1만270곳 가운데 99.7%인 1만235곳에 달했다. 경유 가격을 올린 주유소도 전체 1만317곳 중 99.6%인 1만275곳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7달러(1.23%) 오른 배럴당 9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46달러(3.66%) 상승한 배럴당 97.87달러로 마감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국내 기름값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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