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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감당 못해"...서울 거주자, 경기 부동산 매수 약 4년만에 최고치

금융 규제와 주거비 부담에 경기 대체지 매수세 증가
경기거주자 서울진입은 둔화세...수도권 비대칭 흐름 뚜렷

 

【 청년일보 】 서울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부동산 매수세가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수도권 내 수요 이동 경로가 다시 재편되는 흐름이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도 집합건물 매수인 중 서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69%로 집계됐다.

 

전월인 2월 기록한 14.52%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2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24년 말 9.32%까지 하락했던 수치는 1년 남짓한 기간에 6%포인트 이상 반등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 거주자가 서울 부동산을 사들이는 흐름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경기 거주자 비중은 지난해 중반 16%대까지 올랐으나 지난달에는 13.76%로 낮아졌다.

 

서울에서 경기로 나가는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경기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수요는 제한되는 비대칭적 이동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인천의 경우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이 1.8~2.5%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며 지역 내 수요 중심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러한 이동 현상은 서울의 높은 매매가와 전셋값이 실수요자들에게 자금 압박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대체지로서의 매력이 크다는 점이 수요 유입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의 이동 경로가 재편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수요는 서울 내 거주를 유지하기보다는 자금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고려해 경기 지역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금리 수준과 대출 규제 강도에 따라 이런 흐름은 점진적으로 구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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