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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렘피카' 국내 초연…놀유니버스, 공연 제작으로 영역 '확장'

3월 21일 코엑스아티움서 개막…6월 21일까지 공연
놀유니버스 기획·제작 한국 초연…"공연 사업 확대"
레이첼 채브킨 연출…파리 예술성·시대상 동시 구현

 

【 청년일보 】 20세기 초 아르데코 양식을 대표하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삶을 다룬 뮤지컬 '렘피카(Lempicka)'가 국내 무대에 올랐다.

 

13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자사가 기획·제작한 뮤지컬 '렘피카'의 한국 초연으로, 3월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렘피카'는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가 예술가로서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생존을 위해 그림을 시작한 인물이 점차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서사를 중심에 둔다.

 

작품은 2024년 토니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은 197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노년의 렘피카가 과거를 회상하는 구조로 전개된다. 이후 1916년 제정 러시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결혼식 장면부터 시작해, 혁명으로 남편이 투옥되고 이를 구하기 위한 과정, 프랑스 파리로의 망명과 예술가로서의 성장까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다. 특히 귀족 출신 여성에서 망명자, 그리고 독창적인 화가로 변화하는 과정이 주요 서사로 다뤄진다.

 

연출은 뮤지컬 '하데스타운'으로 잘 알려진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맡았다. 채브킨은 192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예술적 분위기와 시대적 혼란을 무대 위에서 동시에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레이첼 채브킨은 작품 개발 과정에 대해 "2014년 극작·작사가 칼슨 크라이저(Carson Kreitzer), 작곡가 맷 굴드(Matt Gould)와 만나 작품 개발을 시작했다"며 "윌리엄스타운 시어터 페스티벌과 라호야 플레이하우스를 거쳐 약 10년간의 과정을 지나 202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타마라 드 렘피카의 강렬한 에너지를 무대 위에 담아내는 동시에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모든 창작진이 긴 시간 집중해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음악은 맷 굴드(Matt Gould)가 맡았다. 팝, 록, R&B 요소를 결합한 넘버를 통해 인물의 감정선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곡 'Woman Is'를 비롯해 'Don't Bet Your Heart', 'Perfection', 'Stillness' 등은 인물의 욕망과 갈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무대 구성 역시 작품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렘피카의 대표작인 '녹색 부가티를 탄 자화상'과 '아름다운 라파엘라' 등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 에펠탑을 연상시키는 철제 구조물과 단순한 무대 디자인이 의상과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놀유니버스가 기획과 제작을 총괄했다. 플랫폼 중심 사업 구조에서 공연 제작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놀유니버스는 "이번 아시아 초연은 당사가 기획·제작 전반을 총괄한 작품"이라며 "기존 티켓 유통을 넘어 공연 기획·제작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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