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5포인트(0.86%) 하락한 5808.62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564억원, 7천1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나 홀로 7천4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는 주말 사이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1차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제한적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 역시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반발했으나 협상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확대까지 더해지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됐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5달러, 브렌트유는 103달러를 상회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천500원에 근접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43% 밀린 20만1천원에 장을 마쳤으나 SK하이닉스는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해 1.27% 오른 104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SK스퀘어(2.11%)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2.25%), LG에너지솔루션(-2.55%), 삼성바이오로직스(-1.34%)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4.19%), 금속(1.34%), 의료·정밀기기(1.22%)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2.58%), 유통(-2.55%), 운송·창고(-2.4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6.21포인트(0.57%) 상승한 1099.84에 마감했다. 개인이 263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485억원, 92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이 유가 상승 우려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며 “외국인 수급이 매도로 전환된 가운데 코스피는 5800선 지지 여부를 시험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1조531억원, 11조6천68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3조5천836억원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상승한 1489.3원에 거래를 마쳤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